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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룡 대구은행장 내정자 '자진 사퇴'

  • 2018.07.02(월) 17:07

채용비리 의혹 해소에도 사퇴

 
김경룡 대구은행장 내정자가 채용비리 연루 의혹에서 벗어났음에도 내정자 신분에서 자진 사퇴했다.

2일 대구은행에 따르면 김경룡 내정자는 "대구은행의 신뢰 회복과 전 임직원의 역량결집을 위해 자진사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내정자는 "김태오 회장의 지휘 아래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는 DGB금융그룹은 모범적인 지배구조 구축을 모색하고 있다"며 "대구은행이 일련의 사건을 잘 마무리해 고객과 지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저력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차기 대구은행장으로 내정됐던 김 내정자는 지난달 4일 취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1일 대구은행 이사회가 은행장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잠정 연기하면서 선임이 지연됐다.

이는 김경룡 내정자가 경산지역 담당 본부장을 지내던 시절 경산시 공무원 아들을 특혜채용하는데 관여했다는 의혹때문에 검찰의 조사를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대구지검 특수부는 지난달 20일 김 내정자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고 김 내정자는 채용비리 연루 의혹에서 벗어났다.

 

이에 금융업계 안팎에서는 김 내정자 선임이 속도를 낼 것이란 분석도 나왔지만 김 내정자 스스로 자진 사퇴키로 한 것이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김 내정자가 채용비리 연루 의혹에서 벗어났음에도 자진사퇴한 것은 조직의 신뢰회복이 우선돼야 한다는 점을 인지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며 "조직을 위한 대승적인 결단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한편 대구은행 이사회는 차기 은행장을 선임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하기 위한 일정을 조율중이며 현재 공석인 대구은행장 자리는 박명흠 부행장이 대행중이다. 하지만 당분간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이 겸임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대구은행은 이달중 조직개편을 통해 임원 인사 체제 정비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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