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는 14일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로부터 기업신용등급 'A1'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국내 금융지주사 중 무디스로부터 기업신용등급을 받은 곳은 신한금융이 유일하다.
아울러 무디스는 신한금융지주의 등급전망에 '안정적(stable)'을, 상각형조건부자본증권 등 채권발행 시 기준이 되는 신용평가등급인 독자등급(BCA)은 'A3'등급을 부여했다.
신한금융은 무디스의 이번 신용등급 조정에 따라 외화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을 '투자등급'으로 발행할 수 있게 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발행 수요가 풍부한 국제 금융시장에서 자본확충 조달기반을 마련하고 외화 신종자본증권 등의 발행을 통해 지주사의 조달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한금융은 글로벌 진출의 인허가 과정에서 현지 금융당국이 요구해 온 국제신용등급을 획득함으로써 인오가닉(Inorganic, 현지업체를 인수합병하는 방식)을 통한 글로벌 성장 속도도 높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금융의 자회사들도 등급이 조정됐다. 무디스는 이번 신용등급 선정을 통해 신한금융투자에 'A3', 신한은행 일본 현지법인 SBJ은행에 'A2'의 등급을 부여했다.
특히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국제 신용평가사 S&P로부터 'A-' 등급을 동시에 취득했다. 국내 증권업계 중 유일하게 국제신용평가등급을 복수로 보유하게 됐고 이 등급은 현재 국내 시중 증권사 보유 국제신용등급 중 가장 높다는 것이 신한금융 측의 설명이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사진)은 "이번 국제신용등급 취득을 통해 지주사뿐 아니라 주요 그룹사 모두 우수한 국제신용등급을 보유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주사와 그룹사가 보유한 역량을 바탕으로 '원 신한' 차원의 시너지를 발위해 아시아리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위한 2020 스마트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