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출범하는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손태승 우리은행장(사진)이 내정됐다.
우리은행은 8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손 행장이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겸직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손 은행장은 다음달 28일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새롭게 설립되는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2020년 3월까지다.
우리은행 이사회는 그동안 사외이사들만 참석한 사외이사 간담회를 수차례 열어 지주 회장과 은행장 겸직 문제 등 지배구조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그 결과 지주 설립 초기에 은행장이 지주 회장을 겸직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주가 출범하더라도 우리은행의 비중이 99%로 절대적이어서 당분간은 은행 중심의 경영이 불가피하다"며 "카드와 종금의 지주 자회사 이전과 그룹 내부등급법 승인 등 현안이 마무리될 때까지 긴밀한 협조가 가능한 겸직체제가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주 이사회는 2016년 민영화시 과점주주 매각의 취지를 유지하기 위해 현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들을 중심으로 구성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