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이 베트남 현지 손해보험사를 인수한다.
26일 베트남 금융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베트남 국영은행인 비에틴은행 자회사인 '비에틴은행 보험회사(VBI)' 지분 인수를 추진중이다. 현대해상은 VBI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25%를 확보한다. 인수가격은 막바지 조율중이다. 다음달 말 본계약시 인수가격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현대해상은 조만간 VBI 주식 인수안을 결의하는 이사회 절차를 진행한다.
지난해 VBI의 현지 시장점유율은 2.1%, 원수보험료(매출)는 3500만 달러(306억원) 수준의 중소형보험사다. 올 상반기 시장점유율은 2.7%, 원수보험료는 2700만 달러 등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 보험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 베트남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매출)는 15억7000만 달러,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매출)는 20억5000만달러다. 한국 보험 시장에 비해 약 2% 수준에 머무르는 수준이다. 베트남 보험사는 손해보험사 30개, 생명보험사 18개 등 총 48개다.
시장은 초기단계지만 성장세는 가파르다. 베트남 현지 금융회사 직원은 "베트남 보험 시장은 초창기로 한국 70~80년대 수준으로 보면 된다"며 "다만 매년 두자릿 대 성장세를 보일 정도로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베트남 시장 개척은 하루 이틀에 이룰 수 있는 만만한 시장은 아니다"며 "경쟁은 치열하지만 성장률은 높다. 스마트폰, 오토바이 등 보험 시장이 최근에 뜨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해상은 1997년 호찌민 사무소를, 2016년 하노이 사무소를 설치하며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하노이 사무소 설치를 계기로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하면서 본격적인 현지 시장 공략과 M&A를 준비해왔다.
최근 10년간 베트남 손보시장은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는 추세로, 현대해상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베트남 보험시장 진출 기반을 구축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베트남 현지 보험사 지분인수는 현시 사업역량을 확보해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 니즈에 부합하는 보험서비스 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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