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베트남 시장 진출 10주년을 맞았다.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국내 생보사 중에서는 최초다.
한화생명은 지난 11일 베트남법인 진출 10주년 기념행사와 2018년도 연도대상 행사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베트남 다낭 빈펄 럭셔리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 등 주요 임원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백종국 베트남 법인장을 비롯해 현지 직원과 설계사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베트남 정부측 인사로는 프응 응옥 칸(Phung Ngoc Khanh) 베트남 재무부 보험감독국장과 응오 비엣 쭝(Ngo Viet Trung) 부국장이 참석했다. 지난해 8월 한화자산운용이 4억달러 투자를 결정한 빈그룹 빈벤처스 린 타이(Linh Thai) CEO 등도 함께 했다.
2018년 연도대상에는 당 반 안(Dang Van Anh)씨가 베트남법인 올해의 여왕의 영예를 안았다. 당 반 안씨는 "한화생명이 베트남에서 영업을 시작한지 10년이 되는 해 여왕의 영예를 안게 돼 매우 기쁘다"며 "한화생명이 베트남 최고의 생명보험사가 될때까지 많은 베트남 국민들의 꿈과 미래를 설계하는 최고의 설계사로 일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의 여왕 외에도 베트남 현지 직원 22명과 보험설계사 11명이 10년 근속상을 받았고, 32명이 영업우수 설계사를 수상했다.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은 "지난 10년간 베트남에서 영업을 시작한 생명보험사 중 가장 빠르게 사업적 성과를 낸 베트남법인 직원과 설계사의 노고를 치하한다"며 "한화그룹의 '함께 멀리' 정신을 기반으로 향후 10년 후에는 동남아시아 선도 보험사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2009년 4월 국내 생명보험사로는 최초로 베트남 보험시장에 진출했으며, 국내 생보사가 단독으로 지분 100%를 출자해 해외 현지법인을 설립한 것도 첫 사례다.
백종국 법인장은 "안정적인 조직 확보와 실적 달성으로 연착륙에 성공했다"고 자평하며 "법인장과 지원인력 2명을 제외하고 영업, 교육, 재무관리자 등 305명을 현지에서 채용해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꾀한게 안착의 첫번째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지 맞춤형 상품개발과 고객서비스 차별화에도 주력하고 있다"며 "최근 젊은층 및 사회 중산층 중심으로 보험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변하고 있으며 목돈마련 요구에 따라 만기 환급형 양로보험과 금리연동형 저축 상품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지화 노력을 인정받아 베트남 이코노믹 타임즈(Vietnam Economic Times)지와 베트남상공회의소(VCCI), 베트남 계획투자부가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에 수여하는 '골든드래곤 어워즈(Golden Dragon Awards)'를 2010년부터 2016년까지 7년연속 수상하기도 했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의 신계약실적(APE)은 영업 개시 첫해인 2009년 410억동(VND)에서 2018년말 현재 8715억동(VND)으로 20배 가량 성장했다. 같은 기간 수입보험료는 322억동에서 2조1334억동으로 늘었고 점포수는 2009년 호치민 2개, 하노이 1개로 출발해 다낭, 껀터 등 주요 도시를 거점으로 106개로 늘어 전국적인 영업망을 구축한 상태다.
점유율 기준 베트남 현지에서 영업하는 국내외 18개 생보사 중 8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2018년말 현재 직원수는 308명, 보험설계사 수는 2009년 450명에서 1만4319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