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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워치]인문계 최상위 ‘러브콜’ 쏟아지던 교대, 올해는…

  • 2020.09.01(화) 13:38

<2021대입 수시> 교대 ①
13개 대학 학종 중심 대폭 인원조정
최초 44% 정시비중 높은 것도 특징

의대가 자연계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엄치를 치켜세우는 최고 선호 대학이라면 인문계에서 이에 버금가는 러브콜을 받았던 대학이 있다. 초등교원으로 확실한 진로가 정해진 안정적인 직업 메리트를 갖고 있어서다. 교육대학 얘기다.

요즘은 예년만은 못하다. 저출산 기조 및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속적인 초등교원 임용인원 감축과 2017년 8월 ‘임용 대란’의 후폭풍이 이어지며 다소 멈칫한 양상이다. 수치가 입증한다. 2017학년만 해도 10대 1을 웃돌던 수시경쟁률은 매년 예외없이 떨어져 작년에는 6대 1 초반까지 내려왔다. 4대 1을 넘던 정시도 2대 1을 갓 넘는 수준이다.

한데, 인기가 주춤한다고는 하나 깎아내릴 정도는 아니다. 여전히 수시 합격선은 내신 1등급대, ‘공부 좀 한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는 돼야 한다. 게다가 취업난이 앞을 내다 볼 수 없을 정도로 가중되며 다시금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다. 올해 교대 입시판도가 주목받는 이유다.

주춤한다지만…최상위권 몰리는 교대

2021학년 대학입시에서는 전국 10개 교육대학 및 일반대 3개 초등교육과(이하 교대)에서 총 3860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2020학년 보다 8명 증가했다. 수시와 정시는 각각 2157명(55.9%), 1703명(44.1%)으로 전년(55.8% vs 44.2%)와 비슷한 수준이다.

경인교대가 가장 많은 600명을 선발한다. 이어 대구교대 384명, 부산교대 357명, 서울교대 357명, 공주교대 354명, 광주교대 327명, 춘천교대 321명, 진주교대 319명, 청주교대 288명, 전주교대 287명이다. 일반대는 제주대 115명, 한국교원대 111명, 이화여대 40명이다.

2021대입 교대 수시모집에서 최대 전형은 학종이다. 선발인원 1893명(49.0%)으로 단일전형으로 정시까지 앞지르고 있다. 다음으로 교과 260명(6.7%)이다. 논술은 13개 교대 중 이화여대가 유일하게 실시한다. 모집인원 4명(0.1%)으로 미미하다.

전체 전형별로는 전년과 비교해 인원 변화가 많지 않은 편이다. 대학별로 뜯어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수시와 정시 혹은 수시 전형 내에서 인원 조정을 한 대학들이 상당수라는 뜻이다.

부산교대는 정시인원(156→136명)을 20명 축소했다. 수시에서 학종 교직적성(104→94명)을 10명 줄였다. 도합 30명을 학종 지역인재(89→119명)로 배치했다. 춘천교대 또한 정시(159→147명)를 12명 줄인 뒤 학종 강원인재(60→72명)로 돌렸다.

전주교대는 정시(208→191명)를 16명 줄였다. 수시 교과 고교성적우수(70→50명) 역시 20명 축소했다. 학종 지역인재(8→28명) 20명 확대에 큰 몫을 했다. 신설 전형인 교직적성우수에도 10명 배정했다.

진주교대는 반대로 정시(103→138명)를 35명이나 확대한 케이스다. 학종 21세기교직적성(105→70명)이 35명 줄어든 이유다. 이화여대 또한 수시 교과 고교추천(11→9명), 학종 미래인재(12→10명), 논술(6→4명)에서 각각 2명을 줄여 정시(9→15명)를 확대했다.

수시전형 내에서 적잖은 인원조정이 이뤄진 대학도 있다. 청주교대는 학종에서 배움나눔인재(110→90명)를 20명 줄여 충북인재(40→60명)로 옮겼다. 광주교대도 학종 교직적성(126→121명)에서 전남학교장추천(35→40명)으로 5명 이동했다. 대구교대는 학종 참스승(90→70명)을 20명 줄여 신설 고른기회로 17명, 국가보훈대상(5→8명)에 3명 배치했다.

2020대입에서 서울교대 학종 사향인재추천의 교과성적(최종등록자) 평균치는 1.23등급이다. 교직인성우수자는 1.48등급이다. 대구교대는 학종 참스승의 경우 최종등록자의 32.9%가 1.0~1.5등급, 이외 67.1%가 1.51~2.0등급이다. 지역인재전형 또한 1.0~1.5등급 41.7%, 1.51~2.0등급 52.5%로 1등급대가 94.2%를 차지했다.

내신이 학종 전형의 당락을 결정짓는 유일한 잣대는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도 교대 지원자 수준 자체가 상당히 높다는 점을 엿볼 수 있다. 교대 수시는 대체로 내신 1등급대에 서류 준비도 잘 돼 있어야 가능하다는 얘기다.

수시 3대 변수…수능, 면접, 정시

교대 최대 전형인 학종은 1단계 서류평가로 2~4배수를 추린 뒤 2단계 면접을 실시하는 다단계 전형이 주류다. 13개 교대 중 이화여대만 예외다. 면접 비중 또한 한국교원대만 빼면 반영비율이 30~50%에 이를 정도로 압도적이다.

면접 난이도 역시 일반 대학에 비해 까다롭고 심층적이다. 제출서류를 기반으로 하는 면접과 동시에 지원자의 인성적 가치관과 교직적성, 기본소양을 평가하는 ‘교직 인적성 면접’을 보기 때문이다.

반면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미래인재전형(10명)은 일괄전형에다 면접이 없다. 서류 100%로 선발한다. 한국교원대 학생부종합우수(63명)의 경우에는 2단계 면접 비중이 20%로 낮은 편이다.

교과는 5개 대학 중 공주교대, 서울교대, 전주교대가 다단계전형이다. 면접이 있기는 하지만 정량평가의 특성상 비중은 9.8~10% 수준이다. 반면 이화여대 학교추천은 일괄전형에 면접 비중이 20%. 제주대 2개 전형은 교과 100%로만 선발한다.

교대 수시 입시에서도 수능은 중요한 평가요소다. 13개 대학 중 6곳이 수능최저를 요구하고 있다. 대상 인원은 전체 수시인원(2157명) 중 4분의 1 가량인 573명(26.6%)이다.

전형별로는 교과(260명)가 이화여대를 제외한 5개 대학 251명(96.5%)이다. 학종(1893명) 중에서는 4개 대학 251명(13.3%)이다. 이밖에 교대 중 유일한 이화여대 논술전형(4명)에 수능최저가 설정돼 있다.

서울교대는 교과 학교장추천(60명)과 학종 교직인성우수자(100명) 전형에서 국어, 수학, 영어, 탐구 4개 응시영역 중 ‘4합9’를 충족해야 한다. 수(가), 과탐 선택시에는 ‘4합11’이다.

제주대 교과 일반(30명) 및 지역인재(31명)의 경우에도 ‘4합9’다.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또한 상대적으로 수능최저가 높은 편이다. 학종 미래인재(10명)와 논술(4명)은 ‘3합6’을 맞춰야 한다.

공주교대 교과 교과성적우수(80명)의 경우에는 ‘4합11’, 춘천교대 학종 교직적성인재(96명), 강원교육인재(72명)는 ‘4합14’를 설정해 놓고 있다.

전주교대는 이원화 구조다. 교과 고교성적우수자(50명)는 한국사까지 포함시켜 ‘5합13’, 학종 지역인재(28명) 및 교직적성우수자(10명)는 영어 2등급에 4개 과목 모두 4등급 이이내다. 탐구 2개 과목 또한 모두 4등급 이내다.

정시 비중이 높다는 것도 교대에서 볼 수 있는 특징 중 하나다. 2021학년 최초 정시 비중은 44.1%(1703명)이다. 전국 4년제 대학 평균 23.0%를 21.1%p 웃도는 수치다. 수시에서 뽑지 못해 정시로 이월하는 인원까지 포함하면 실제 정시 선발비중은 더 높아진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2019학년 13개 교대의 수시이월을 포함한 최종 정시 선발비중은 평균 50.8%(←최초 41.6%)로 절반을 넘었다. 2020학년에는 53.8%(←44.2%)까지 상승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교대와 초등교육과 입시에서는 내신이 합격선에 다소 못미친다 해도 수능 위주의 정시 지원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이 될 수 있다”며 “교대는 수시뿐만 아니라 정시까지 바라보는 긴 시야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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