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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가 엄선한 '펀드 5총사', 잘하고 있을까

  • 2020.10.23(금) 17:01

키움·미래에셋·삼성·한화 맞춤형 펀드 도입
자산운용업계 "펀드 투자문화 개선에 주목"

카카오페이 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증권업계는 카카오페이 가입자가 이미 3500만명을 돌파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올해 2분기 카카오페이 거래대금은 약 16조원에 달하는데요. 작년 2분기와 비교해 20% 확대된 수치입니다. 카카오페이를 통한 펀드투자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카카오페이가 올해 1월 말 모바일 앱을 통해 선보인 펀드상품은 3종류였습니다. ▲키움똑똑한4차산업혁명ETF분할매수증권투자신탁 ▲미래에셋합리적인AI글로벌모멘텀혼합자산투자신탁 ▲삼성믿음직한사계절EMP증권자투자신탁 등이 그 주인공들입니다.

여기에 올해 6월 말 ▲한화쏠쏠한대한민국채권증권자투자신탁 ▲미래에셋영리한글로벌채권증권자투자신탁 등 2종류를 추가했는데요. 해당 펀드는 어떻게 카카오페이 플랫폼에 들어왔는지, 지금까지 어떤 성과를 거두고 있고 가능성은 어떨지 들여다봤습니다.

◇ 핀테크 유일 '펀드판매' 플랫폼

개별 펀드 이름만 들어서는 뭐가 뭔지 알기 어려워 카카오페이는 명칭을 간략하게 줄여서 소개합니다. 펀드 이름 중 일부를 따서 ▲똑똑한펀드 ▲합리적인펀드 ▲믿음직한펀드 ▲쏠쏠한펀드 ▲영리한펀드로 나누고 있습니다. 이들 펀드를 성향에 맞게 추천합니다.

카카오페이가 많고 많은 펀드 중 유독 5종류를 고른 것은 선택지가 너무 많을 경우 선택이 오히려 어려워지는 걸 막기 위해서였다고 하는데요. 김대홍 대표는 지난 7월 초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생활밀착형 투자문화를 확산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펀드 선정 작업은 공개 입찰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카카오페이 측이 해당 채널에 어울리는 키워드를 뽑아 자산운용업계에 제안했고 복수의 운용사들이 응했다는 전언입니다. 현재 선보이고 있는 다섯개 펀드 모두 한마디로 표현해 '카카오페이 맞춤형 펀드'인 셈입니다.

판매는 카카오페이증권이 전담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페이가 올 2월 신안캐피탈이 보유한 바로투자증권 지분 100% 가운데 60%를 사들여 경영권을 확보한 뒤 새롭게 출범한 곳입니다. 카카오페이증권이 카카오페이 모바일앱에서 펀드를 판매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그래서 펀드 판매 보수는 카카오페이증권이 챙기고 있고요. 펀드를 판매하려면 금융당국에서 투자중개업 라이선스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려면 물적요건과 사업계획 등 법적요건을 갖춰야 합니다. 카카오페이가 직접 인가절차를 밟아 사업을 추진하려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핀테크 업체 중에서 직접 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채널을 구축한 곳은 현재 카카오페이뿐입니다. 연내 출범을 앞두고 있는 토스증권은 브로커리지 사업을 론칭하고 향후 상황을 보고 검토하겠다는 입장이고요. 네이버파이낸셜 측은 계획 자체를 갖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 현재 최대 수익률 22.6%…운용업계 '기대'

이제 개별 펀드 설정액 규모를 한번 살펴볼까요. 현재 규모가 가장 큰 펀드는 키움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똑똑한펀드입니다. 올해 1월20일 설정된 이 펀드의 운용자산(AUM, 설정원본)은 576억원입니다. 현재 해당 펀드의 설정 후 수익률은 22.6% 수준입니다.

다음으로 규모가 큰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합리적인펀드'인데요. 현재 AUM은 156억원, 수익률은 0.3%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의 믿음직한펀드는 129억원에 2.6%이고요. 미래에셋운용의 영리한펀드가 37억원에 1.5%, 한화자산운용의 쏠쏠한펀드는 29억원에 0.4%입니다.

이들 펀드 자산가치를 시장가격으로 반영해 환산한 순자산총액은 현재 1062억원인데요. 올해 6월 말 자동투자신청 누적건수가 1년 전보다 2.5배 증가한 24만건이고 대부분이 만원 이하의 소액으로 투자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까지의 성과는 꽤 좋은 편"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해당 펀드 판매보수도 적정한 편입니다. 키움자산운용의 쏠쏠한펀드의 경우 판매보수가 0.45%로 설정돼 있는데 같은 재간접형 펀드 판매보수가 0.7% 안팎에서 형성돼 있습니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사업일수록 시작하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말하더군요.

긍정적인 분위기는 특히 운용업계에서 도드라집니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자(은행 및 증권사 등)와 공급자(운용사)가 고질적 갑을관계를 맺고 있던 시장에 플랫폼 업체가 새로 진입한 것은 긍정적 자극"이라며 "운용업계가 유력한 판매사를 추가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는 "운용자산 규모 자체는 전체 업계 관점에서 보면 크지 않은 수준"이라면서도 "2030세대들이 소액으로나마 스스로 가입한다는 점, 이들이 나이가 들어도 소액 펀드투자를 긍정적으로 보게 될 것 등을 감안하면 나쁘게 볼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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