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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워치]‘코로나 수능’…쉬웠다던 국어, 2019 불수능 ‘데자뷔’?

  • 2020.12.04(금) 14:59

<2021수능>
1등급컷 87~89점 추정…당락 핵심 변수
인문 수(나)도 88점 주류 까다로웠던 편
영어만 대체로 평이…1등급 7~8%대 예상

2021학년 대입 정시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가 당락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점수 1등급컷이 80점대 후반으로 점쳐지고 있다. ‘불수능’이라 불렸던 2019학년의 ‘데자뷔’ 조짐까지 엿보이고 있다.

지난 3일 실시된 2021학년 수능에 대해 입시기관들이 발표한 응시영역별 등급컷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 대상 기관은 대성마이맥, 메가스터디, 비상교육, 스카이에듀, 유웨이, 이투스, 종로학원, 진학사 등 8곳으로 4일 오전 9시 기준이다.

당초 입시기관이나 교사들은 1교시 국어시험 후 기존 틀을 깨는 새로운 유형이 없어 평이했다는 평이 주류였다.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180도 달랐다. 오히려 작년 수능에 비해 어려웠다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었다.

이에 따라 입시기관들이 수험생들의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분석한 국어 1컷 추정치는 낮게는 87점, 높아봐야 89점이다. 최저치(87점)로 보면 2020수능(91점) 및 올해 6월모평(92점), 9월모평(90점)에 비해 3~5점 하락한 수치다.

특히 수능 영어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 이후 수능 및 6․9월모평을 통틀어 2019학년 당시 84점 다음으로 낮다. 2019학년은 국어가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으로 1994년 수능 도입 이래 가장 어렵게 출제된 역대급 난이도를 보여주며 수능을 ‘불수능’으로 만들었던 해다.

예상을 비껴간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는 코로나19로 인한 학습량 및 실전연습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란 진단이다. 마스크 착용과 책상 가림막 설치 등 달라진 시험 환경도 어려움을 겪게 된 요인이란 분석이다.

수학의 경우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주로 치는 수(가)는 2020수능과 비슷한 수준의 난이도를 보였다는 게 전반적인 평이다. 1컷 추정치가 8개 입시기관 모두 92점으로 2020수능(92점)과 올해 9평(92점)과 같았다. 6평(88점)에 비해서는 4점 높다.

지난해 6평을 까다롭게 출제한 뒤 9평과 수능은 평이한 수준을 유지한 ‘강→중→중’의 출제 경향이 재현됐다고 볼 수 있다. 2018학년 이후 1컷이 모두 92점으로 수(가)는 변동성이 없는 편이다.

인문계열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나)는 다른 양상이다. 1컷을 88~89점으로 내다보는 분석이 주류다. 두 곳은 92점으로 점치고 있다. 편차가 크지만 2020학년 84점에 비해서는 4~8점 높다. 작년보다는 평이했다는 의미다. 올해 6평(93점)과 9평(84점)의 중간 정도의 난이도를 보였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주류인 88점을 기준으로 본다면 수(나)는 변별력을 갖고 출제된 것이란 분석이다. 작년 수(나)가 ‘역대급 불수능’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작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쉬웠다는 것일뿐 올해도 까다로웠다는 얘기다. 2020학년 수(나)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49점이나 됐을 정도로 인문계열에서는 수(나)가 당락을 가르는 열쇠로 작용했다.

영어는 작년과 비슷하거나 쉬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영어는 2018학년 절대평가로 전환된 이후 2018학년 1등급 10.03%에 이어 2019학년 5.3%로 ‘쉬운 영어’와 ‘어려운 영어’를 모두 거쳤다. 작년에는 중간 정도인 7.43%를 나타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소장은 “영어는 신유형 없이 2020학년 수능 및 올해 6․9평과 거의 동일한 체제로 출제됐다”며 “1등급 비율은 7~8%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회탐구는 전반적으로 전년 수능과 비슷했다는 의견이다. 다만 동아시아사, 윤리와 사상, 사회문화는 전년도 대비 다소 어려웠다는 평가다. 과학탐구의 경우에는 화학Ⅱ가 전년보다 까다로웠다는 의견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앞으로 수험생들은 등급 하락에 대한 지나친 불안감과 섣부른 예상 보다는 적극적으로 대학별 고사에 임할 필요가 있다”며 “또한 최종 수능성적이 나올 때까지 지원가능한 대학 범위 정도, 전년도 합격선, 정시 모집인원, 전년도 경쟁률, 수시 이월인원, 학과별 충원율 등을 체크해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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