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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워치]서울대 모집인원 ‘인문 vs 자연’ 극과 극

  • 2020.12.14(월) 13:35

<2021정시> 서울대 ①모집인원
선발인원 684명→751명…자연 32명, 예체능 35명 확대
인문은 ‘제로’…수시이월도 없는 편 작년 175명 중 13명

2021학년 서울대 정시에서는 모집인원 변화에서 인문·자연계열간의 양극화가 두드러진다. 선발인원을 확대했다고는 하지만 전적으로 자연계열에만 집중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문은 수시에서 정시로 넘어오는 인원도 거의 없는 편이다.

2021학년 정시에서 서울대는 ‘가군’에서 총 751명(23.5%·수시이월 미반영 최초인원)을 모집한다. 2020학년 684명(21.5%) 보다 67명(2.0%p) 늘었다. 서울대 정시 확대는 교육부 지침 ‘2022학년 정시비중 30%, 2023학년 40% 이상’에 맞춰 미리 늘려놓는 성격이다.

서울대는 전통적으로 수시 비중이 매우 높은 편이다. 2018~2020학년 3년간 78.5%를 유지했다. 수시인원이 많다보니 이월이 없는 한 정시에서 뽑지 않는 모집단위가 꽤 됐다. 작년에는 20개 학과였다.

올해는 20개 중 4개 학과(학부)가 수시·정시 분할모집이다. 한데, 미술대 디자인학부가 35명(디자인 21명·공예 14명)이나 된다. 학종 일반으로 뽑던 인원을 정시로 돌린 것. 정시 증가 인원의 52.2%를 차지한다.

서울대의 올해 정시 증가 인원 중 이외 32명은 자연계열 몫이다. 정시 모집인원이 381명에서 413명으로 증가한 이유다.

학과별로 보면 우선 올해 처음으로 수시·정시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4개 학과 중 디자인학부를 제외한 3개 학과가 모두 자연계열이다. 치의학과(5명)를 비롯해 수의예과(6명), 지구환경과학부(5명)로 정시 선발인원은 도합 16명이다.

서울대는 2018학년 이후 3년만에 전체 모집정원에 변화를 준 것도 한 요인이다. 20명(3179명→3198명) 확대했다. 컴퓨터공학과(55명→70명) 15명, 전기정보공학부(156명→161명) 5명 등 두 학과의 정원을 늘린 데 따른 것이다. 정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컴퓨터공학과(14→24명) 10명, 전기정보공학부(39→44명)가 5명 증가했다.

화학부는 수시 학종 일반전형(25명→22명) 인원을 3명 줄여 정시(8명→11명)를 확대한 케이스다. 반면 의류학과는 정시(10→8명)가 2명 축소됐다. 수시 일반전형(10→12명)을 늘린 탓이다.

자연계열은 원래 수시이월도 많다. 2020학년 서울대 입시에서 수시에서 정시로 넘어간 이월인원은 전체 175명이다. 최초 모집인원 684명의 25.58% 수준이다. 최종 선발인원은 859명으로 확대됐다. 2020학년 수시이월 인원 중 무려 153명이 자연계열이다.  최초 381명이었던 자연계열 정시인원이 수시이월을 포함해 최종 534명으로 불어난 이유다.

수시이월의 자연계열 쏠림 현상은 의대 선호현상에서 비롯된다. 서울대가 인문계열에서는 선호도가 가장 높지만 자연계열의 경우 타대 의대로 빠져나가는 인원이 많기 때문이다.

의예과 다음으로 선호도가 높은 치의학과마저 2명의 수시이월이 발생했다. 수의예과는 무려 8명이 이월됐다. 재료공학부가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간호학과·기계공학과·지구환경과학부 각 9명, 산림과학부 8명, 생명과학부·식품영양학과·화학생물공학부 각 7명 등이다.

반면 2021학년 서울대 인문계열 모집인원은 전년과 동일한 281명이다. 인기학과인 경영대학(58명), 경제학과(50명) 등을 비롯해 아예 단 한 명도 늘지 않았다. 수시이월을 기대(?)해 볼 수는 있겠지만 인문계열 선호도가 가장 높은 서울대에서 수시이월이 많을 리 없다.

인문은 13명으로 수시이월이 거의 없었다. 교육학과(2명), 불어교육과(2명) 등 9개 학과(학부)에서 1~2명 정도다. 이에 따라 인문계열 정시 최종인원은 294명으로 늘어났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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