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난해 200%가 넘는 매출 상승에 힘입어 영업손실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올해는 이같은 성장기조를 이어가며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비바리퍼블리카는 6일 지난해 389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230% 증가한 것이다. 매출이 증가하면서 영업손실도 줄어들었다. 지난해 비바리퍼블리카의 영업손실은 752억원으로 전년에 견줘 37% 개선됐다.
비바리퍼블리카의 핵심 사업 영역인 토스 플랫폼에서 영업손실이 크게 개선된 점이 주효했다. 토스의 영업손실은 2019년 1154억원에서 지난해 224억원으로 80% 개선됐다.
특히 이번 실적에는 처음으로 계열사의 매출이 연결기준으로 일부 반영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영업손익 개선 폭이 더욱 개선됐다는 게 비바리퍼블리카의 설명이다.
비바리퍼블라카 관계자는 "계열사들의 경우 토스 페이먼츠는 사업 인수에 따른 영업권 상각과 토스증권과 토스혁신준비법인의 사업 개시 전 투자에 따라 연결 손익이 플러스 요인이 아니었음에도 손익이 개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페이먼츠에 1050억원, 토스혁신준비법인(토스뱅크)에 505억원, 토스증권에 220억원을 출자했고, 토스인슈어런스와 토스베트남에 각각 100억원과 17억원을 대출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올해 더 가파른 경영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기존 비바리퍼블리카가 제공하던 토스, 토스인슈어런스, 토스페이먼츠에 더해 올해 2월 출범한 토스증권과 본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토스뱅크가 출범하기 때문이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경쟁사와 비교해 매출 규모도 우위지만 매출의 질적인 측면에서도 특정 금융분야가 아닌 금융의 전 영역에서 고른 성장을 보인 차별점이 있다"며 "올해는 본격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계열사들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연결기준 매출 1조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