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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진 한은 디지털화폐, 삼성전자도 뛰어든다

  • 2021.08.04(수) 16:29

그라운드X 컨소시엄 협력사로 참여
스마트폰 전자지갑 탑재 여부 실험

한국은행이 추진하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사업에 삼성전자가 뛰어든다. 한은의 CBDC 모의실험 연구 사업자로 지정된 카카오 컨소시엄에 삼성전자가 참여하는 형태다.

기존의 종이로 찍어내던 화폐를 디지털화한다는 게 이번 연구의 목표인 만큼, 관련 연구에 먼저 참여해 가상화폐 전자지갑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그래픽=비즈니스워치

4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인 그라운드X 컨소시엄은 한은과 함께 이달 28일부터 내년 6월까지 본격적인 CBDC 모의실험 연구작업에 착수한다. CBDC는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는 디지털화폐다.

그라운드X 컨소시엄에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미국 이더리움 인프라 개발기업인 컨센시스, 온더, 삼성SDS의 자회사 에스코어 등이 이미 참여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그라운드X 컨소시엄 협력사로 이름을 올려 스마트폰 갤럭시에 CBDC를 연결하는 실험을 한다.

이미 삼성전자는 갤럭시에 가상화폐 전자지갑 기능을 운영하고 있는데 CBDC가 이 지갑에서 잘 작동되는지, 와이파이 등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결제가 가능한지 등을 실험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SDS 자회사인 에스코어는 CBDC 발행 실험에 나선다.

그라운드X는 지난달 21일 한은과 CBDC 용역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3일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전망이다. 첫 단계로는 올해 연말까지 가상공간에서 CBDC 사용환경을 조성하고 제조·발행·환수, 참가기관 전자지갑 관리 등 발권시스템을 마련한다. 내년 6월까지 진행되는 두 번째 단계에서는 국가간 송금, 디지털자산 구매, 오프라인 결제 등 CBDC 유통 업무를 확장하고 관련 규제 준수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CBDC 모의실험 참여 소식으로 향후 전자지갑을 둘러싼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CBDC 탑재 여부와 여러 환경에서 잘 작동되는지를 검토한다면 전자지갑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 역시 클립이라는 전자지갑을 운영 중인데, 삼성전자와 비슷한 실험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은과 삼성전자는 CBDC 참여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은 관계자는 "한은은 그라운드X와 용역계약을 한 것"이라며 "삼성전자 등 다른 사업자의 참여 여부는 전적으로 그라운드X에서 조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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