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자회사 라인이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이하CBDC)에 최적화된 블록체인 금융 플랫폼과 오픈소스를 선보였다. 내주 한국은행의 CBDC 모의실험 연구 입찰을 앞둔 선제적 행보로 풀이된다.
라인은 라인플러스가 CBDC 시스템에 적합한 라인 파이낸셜 블록체인(LINE Financial Blockchain) 플랫폼에 대한 소개 홈페에지와 오픈소스를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라인 파이낸셜 블록체인은 보안과 성능이 우수한 합의 알고리즘을 가진 자체 블록체인 기술로 CBDC 사업이 요구하는 거래를 확정 시키는데 필요한 결제 완결성을 보장하고, 빠른 속도와 많은 결제량을 처리할 수 있는 확장성을 제공한다.
또 라인의 글로벌 서비스를 운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결제 정보에 대한 기밀성을 보장하고 맞춤 설정을 통해 다양한 금융 시스템 요구사항들과 금융 규약을 준수하기 쉽게 만들어졌다.
이번에 공개된 오픈소스 프로젝트는 라인 블록체인 플랫폼에 바탕을 둔 것으로, 레이어 구조와 모듈러 디자인을 채택해 필요한 모듈을 조합, 서비스에 맞는 블록체인을 직접 구성해볼 수 있다.
라인은 "관련 홈페에지에서는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를 위한 블록체인 시스템에 대한 소개와 전 세계 각국가들의 CBDC 발행 현황, CBDC에 대한 개념도 일반인들이 알기 쉽게 사례를 통해 설명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행은 오는 12일까지 CBDC 모의실험 연구 사업 입찰 신청을 받을 예정으로 이번 입찰에는 네이버도 라인플러스와 네이버파이낸셜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네이버 외에 카카오, LG CNS 등도 참여를 결정한 상태다.
이번에 입찰자로 선정되면 향후 한은이 CBDC 발행 시 구축 사업자 선정 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한은은 이번 사업을 통해 가상 환경에서 CBDC를 제조, 발행, 유통, 환수, 폐기할 수 있는 일련의 업무처리 시스템을 구현하고 송금과 대금결제 등을 테스트할 예정으로 관련 사업은 총 50억원 수준의 예산을 투입, 오는 8월부터 내년 6월까지 일정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