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부동산담보대출을 한시적 중단했다.
한시적 대출중단 소식에 대출을 염두에 뒀던 고객들의 불안 심리가 고조되고 있다. 직장인 등 개인고객이 많은 영업점을 중심으로 관련 문의가 크게 늘고 있는 모습이다.
농협은행은 가계대출 총량 관리 차원에서 24일부터 11월30일까지 3개월간 부동산담보대출 신규를 취급하지 않는다. 증액, 재약정 포함이다. 우리은행도 전세자금 대출의 3분기 한도를 채워 지난주부터 신규 취급을 대폭 제한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자금 대출을 받으려던 실수요자들의 불안감이 확산되자 금융당국이 급하게 진화에 나섰다. 전날 금융위원회는 NH농협은행 등의 주택담보대출 취급중단 조치가 타 은행들로 확산될 것이란 우려에 대해 "여타 금융회사들에까지 대출 취급중단이 확산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진화에 나섰다.
농협, 우리은행을 제외한 KB국민·신한·하나 영업점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에 따르면 문의 내용은 "농협은행과 같이 대출중단 계획이 있는지", "잔금일을 앞당겨야 하는지" 등의 문의 전화가 있었다. 또 "주담대를 받아야 하는데 여기서 가능한지" 묻거나 공무원들의 경우 "연봉 초과 대출이 불가능해지면 미리 받아둬야 하는 건지" 등을 확인하는 고객들이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대출 희망자들의 불안감이 사그라들지 않자 금융위는 농협은행이 금융당국에 제출한 올해 가계대출 취급 목표치를 "매우 높은 수준으로 초과했기 때문에 긴급 조치를 자체적으로 취한 것이다" 또 "농협은행 자체점검 결과, 증가세가 높은 주택구입용 대출 등의 한시적 취급중단 조치 없이는, 연중 목표치 준수가 불가능하다는 판단 하에 금번 중단 조치를 시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