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이 럭비 종목을 통해 학교 스포츠클럽 활성화를 추진한다. 체력과 인성을 겸비한 운동하는 엘리트 학생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OK저축은행, OK캐피탈 등 OK금융그룹 계열사들이 출연한 OK배정장학재단은 대한럭비협회와 함께 서울 휘문고등학교 교내에 럭비 특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학교 공식 특색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휘문고 얼리버드 럭비 프로그램'은 정규 교과과정 전인 아침 7시부터 1시간가량 진행하며, 오는 12월 말까지 총 11주 과정이다.
럭비선수 출신의 외국인 전문강사 2명으로 구성된 코치진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캐치 및 패스기술 △경기 운영 전략 △기초체력 강화훈련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원어민 강사를 통해 100% 영어수업으로 진행해 학생들의 어학 능력 향상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영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기를 얻고 있는 럭비는 해외유학 시 학생들의 현지 커뮤니티 적응에 큰 역할을 하는 스포츠로도 알려져 있다.
올해 처음 시행하는 휘문고 얼리버드 럭비 프로그램 참가 인원은 약 60명 규모로, 당초 예상 인원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럭비 프로그램 참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다양한 메리트는 물론 최근 한국 럭비가 도쿄올림픽에서 '기적의 트라이(Try)'를 연출하며 학생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은 것에서 비롯했다는 게 재단 측 설명이다.
이를 위해 대한럭비협회는 회장사인 OK금융그룹, 메인 파트너사인 LG전자, 신한은행과 함께 학교 럭비 클럽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대한럭비협회 회장사인 OK금융그룹과 메인 파트너사인 LG전자, 신한은행은 학교 럭비 클럽 운영을 위한 장학재원을 지원해 학교 럭비 클럽 활성화 및 럭비 저변확대에 힘을 보탠다. 대한럭비협회는 럭비클럽 운영에 필요한 각종 기자재 및 훈련용품을 후원한다. 휘문고등학교는 훈련장 제공을 비롯해, 학교 특색 프로그램에 럭비 종목을 새롭게 추가해 학생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OK금융그룹과 대한럭비협회는 휘문고등학교를 시작으로 더 많은 학교에서 스포츠클럽으로 럭비 종목을 도입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다수의 학교 럭비 클럽들이 공정하게 경쟁하고, 상호 교류할 수 있는 '럭비 아이비리그(가칭)'를 마련한다는 장기적인 청사진도 세워놓았다.
최윤 OK배정장학재단 이사장(대한럭비협회 회장)은 "자라나는 꿈나무들에게 럭비 종목은 다방면에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아주 매력적인 스포츠"라며 "학교 럭비 클럽 활성화가 체력과 인성을 갖춘 세계 속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운동하는 엘리트 학생'을 육성하는 동시에 대한민국 럭비 굴기의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