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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오를텐데…' 금리차 0.5%p면 고정 선호 압도적

  • 2022.05.31(화) 14:00

주금공 조사, 변동-고정 차이 0.75%p 땐 '반반'
주택담보대출 선택 기준은 '금리 > 한도 > 기간'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강해지면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이용 시 고정금리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변동과 고정금리 상품 금리가 0.5%포인트 이내로 좁혀질 경우 고정금리를 선택하겠다는 금융 소비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한국주택금융공사가 30일 발표한 '2021년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실태조사' 결과, 주담대를 이용하겠다는 일반가구는 고정금리 상품의 금리가 변동금리 상품보다 0.5%포인트 높은 수준일 경우 대부분이 고정금리를 택하겠다고 답했다. 조사 대상은 만 20세 이상 가구주 또는 배우자(일반가구)와 보금자리론 및 디딤돌대출 최근 1년 이용가구였다.

이 조사에서 고정과 변동 상품의 금리차가 0.75%포인트일 경우 변동금리를 선호하는 가구는 50.2%, 고정금리가 49.8%로 비슷했다. 하지만 0.5%포인트로 좁혀지면 고정금리를 선택하겠다는 가구 비율이 87.5%로 크게 높아졌다. 0.25%포인트 이내일 경우 모두가 고정금리를 선택했다.

최근 들어 시중은행들의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주담대 상품 대출금리 격차가 크게 줄어든 만큼 앞으로 고정금리 상품을 선택하는 금융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대출금리, 어디까지 오를까…변동·고정 사라진 격차(5월25일)

주담대를 이용하는 일반가구는 대출 상품을 선택하는 기준 중 금리(58.2%)를 최우선 고려사항으로 꼽았다. 대출금액 한도(39.7%)와 대출기간(26.7%) 등이 뒤를 이었다.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을 선택한 가구는 대출 금액 한도를, 내 집 마련 디딤돌대출은 금리수준을 상품 선택 이유로 가장 많이 꼽았다.

최근 기준금리의 가파른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높아지고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지만 내 집 마련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여전히 높았다. 일반가구 10가구 중 7가구(65.3%)는 실거주 목적의 1가구 1주택은 꼭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또 일반가구 중 앞으로 주택을 매입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가구는 전체의 37.2%로 전년보다 7.1%포인트 증가했다. 주택시장 '큰손'으로 등장한 30대 이하 가구가 가장 높은 매입 의향(64.8%)을 보였고 무주택 가구 67.4%도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가구 중 76.7%는 주택금융보증상품 가운데 청년전세자금보증이 청년월세자금보증보다 청년계층 주거안정에 더 많은 도움을 준다고 응답했다. 전세가 월세보다 주거비용이 적게 드는 만큼 월세보다 전세가 자산형성과 비용절감 등에 유리(47.7%)한 까닭이다. 전세대출 이자가 월세 혹은 월세대출 이자보다 저렴(26.9%)한 것도 중요한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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