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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 회장이 '꿀벌'에 진심인 이유

  • 2022.06.15(수) 17:20

회사이름 딴 '케이비(K-Bee)' 프로젝트
기후변화 생태계 보전 역할에 '강한 의지'

KB금융그룹은 이달 초 윤종규 회장이 '탄소중립을 위한 글래스고 금융연합(GFANZ, Glasgow Financial Alliance for Net Zero)'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자문위원으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GFANZ는 전 세계 45개국 450여개 금융사가 참여하고 있는 글로벌 연합체다. 

GFANZ는 금융을 통해 넷제로 경제를 촉진하고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작년 4월 설립됐다. 탄소중립 추진을 위한 아태지역의 중요성을 감안해 싱가포르에 첫 아시아-태평양 사무소를 개설하고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자문위는 라비 메논(Ravi Menon) 싱가포르 중앙은행 총재, 엄우종 아시아개발은행(ADB) 사무총장, 진리췬(Jin Liqun)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이사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국내 금융기관에서는 유일하게 윤 회장이 자문위원으로 선임됐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그래픽=비즈니스워치

KB금융그룹은 이처럼 기후위기 관련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는 꿀벌의 생태계 회복에 앞장서기 위해 사명을 딴 '케이비(K-Bee)' 프로젝트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도 윤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차원에서 추진된 이 프로젝트는 KB금융이 꿀벌을 살리기 위해 관심과 동참이 필요한 주요 이슈를 발굴하고 이를 사회적 움직임으로 발전시킨다는 캠페인이다. 꿀벌의 먹이가 되는 식물이 풍부한 밀원숲 조성, 밀원식물 키트 배포, 도시양봉 등의 활동이 대표적이다.

KB가 꿀벌을 택한 것은 회사명과의 연관성도 있지만, 벌이 생태계 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꿀벌은 인류가 식량용으로 키우는 100대 작물 중 70%의 수분(受粉, 종자식물에서 수술의 화분이 암술머리에 붙는 일)을 담당하는 중요한 매개체인데,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꿀벌이 크게 줄어들고 있어 문제다.

특히 국내에서는 지난 겨울부터 올해 봄까지의 짧은 기간에 전라, 경상, 강원 등 전국적으로 꿀벌 약 78억마리가 사라지는 군집 붕괴 현상이 일어나 국민들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는 게 KB금융 측 설명이다.

'벌이 살 수 없는 곳은 사람도 살 수 없다'는 내용을 담은 '꿀벌의 경고' 영상/자료=KB금융그룹 제공

이에 KB금융은 사회적 기업 '트리플래닛' 과 강원도 홍천 지역에 꿀벌을 위한 밀원숲 조성에 나섰다. 향후 4년간 헛개나무, 백합나무 등 10만그루 의 밀원수를 심을 예정이다. 꿀벌 실종뿐 아니라 올해 산불 피해로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는 경북 울진 지역에도 밀원숲 조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4월에는 꿀벌 서식지 조성을 위해 도시양봉 사회적 기업 '어반비즈'와 함께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관 옥상에 꿀벌 약 12만마리가 서식할 수 있는 'K-Bee' 도시 양봉장을 조성했다. 여기서 수확한 꿀은 지역 내 저소득층 가정 등에 지원할 예정이다. 이달 초에는 '세계 환경의 날(6월5일)'을 맞아 '꿀벌의 경고'라는 영상을 기획·제작해 공개했다.

한편 KB금융그룹은 지난 4월에는 자연 생태계를 보호하고 회복시키기 위해 기업의 정보공개기준을 수립하는 글로벌 협의체인 'TNFD(자연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 Taskforce on Natur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에 가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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