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19일 흥국생명에 대한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태광그룹의 골프장 회원권 강매 의혹이 불거지면서 시민·경제단체들의 고발 및 조사요청이 빗발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제개혁연대 및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는 태광그룹 계열사들의 이호진 전 회장 및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제공 및 티시스에 대한 부당지원 의혹에 대해 공정위에 조사를 요청했다.
경제개혁연대에 따르면 태광그룹 계열사들은 이 전 회장과 친족 등이 지분을 가진 골프장 휘슬링락 회원권을 협력업제들이 사도록 강요했다. 티시스는 2018년 상반기까지 이 전 회장과 친족이 사실상 100% 소유했던 회사다. 휘슬링락 골프장 등을 소유하고 있다.
경제개혁연대는 티시스의 회원권을 태광그룹 계열사들이 협력업체에 장기간 배타적 거래를 체결하는 조건으로 취득하도록 유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협력업체들은 정회원 1인당 13억원에 매입해 정상가격(11억원)보다 높은 가격에 사들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공정위는 이번 현장조사 등을 통해 그룹 차원의 회원권 매입 지시 등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공정위 조사에 최대한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