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로 간밤 원·달러 환율이 최고 수준까지 치솟고 주가와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였다.
4일 코스피 시장은 전날보다 1.97% 떨어진 2450으로 장을 시작해 오후 13시 57분 현재 전일대비 1.90% 하락한 2452선에서 거래되며 낙폭을 좀처럼 줄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이 4000억 원 이상을 순매도하며 하락장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15.2원 오른 1418.1원으로 출발 뒤, 현재 1412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어젯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뒤 야간 거래 장중에 1442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상자산 시장도 요동쳤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기준 1억 3000만 원 선을 오르내리던 비트코인 가격은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직후인 전날 밤 10시 50분쯤 8800만 원대까지 추락했다가 현재는 가격을 회복한 상태다.
불안한 정국이 이어지자 민주당이 국회 앞 광장에서 개최한 '윤석열 대통령 사퇴 촉구·탄핵 추진 비상시국대회'에는 많은 시민들이 집결한 모습을 보였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외환시장과 해외 한국 주식물 시장이 비상계엄 해제 조치로 점차 안정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며 "필요하면 유동성 무제한 공급 등, 시장안정을 위한 모든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도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내년 2월 28일까지 한시적으로 원화 유동성 공급을 위한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