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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워치] 삼화페인트 3代 후계구도 굳히는 CPA·변호사 김현정

  • 2025.02.04(화) 14:50

김장연 회장 맏딸…올 주총서 첫 이사회 합류
2018년 경영 입문 7년만…현재 재경 등 총괄
지분은 0.04%뿐…주식 대물림 속도 낼지 관심

중견 종합도료업체 삼화페인트공업의 3대(代) 후계구도가 장녀 승계로 점점 굳어지고 있다. 공인회계사(CPA) 겸 변호사인 창업 2세의 맏딸이 가업 경영에 입문한지 7년 만에 이사회에 합류한다. 

김장연 삼화페인트공업 회장

삼화페인트 이사회 오너 父女 체제

4일 삼화페인트에 따르면 다음달 20일 2024사업연도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주총에서는 현 3명의 사내이사진 외에 김현정(40) 경영지원부문 전무를 추가로 선임할 예정이다.  

오너 김장연(68) 회장의 1남1녀(정석·현정) 중 맏딸이다. 고려대와 한양대 로스쿨 출신이다. 2012년 12월 CPA에 이어 2018년 4월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곧이어 도료 및 점착제, 접착제 등을 판매하는 관계사 이노에프앤씨(F&C) 관리본부장으로 입사, 경영수업에 들어갔다. 

이어 34살 때인 2019년 8월 모태사인 삼화페인트로 자리를 옮겨 글로벌전략지원, 전략지원실을 거쳐 2023년부터 재경 및 구매 등을 담당하는 경영지원부문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0~2023년 계열 IT서비스 업체인 에스엠투네트웍스의 감사직을 갖고 있기도 했다. 

1946년 4월 공동창업주 고(故) 김복규·고 윤희중 회장에 이어 현재 김 창업주의 2남1녀 중 차남인 김 회장이 이끌고 있는 삼화페인트는 3대 이르러 후계구도가 장녀로 기울고 있는 양상이다. 김 회장의 장남 김정석씨는 삼화페인트나 계열사에 적을 두고 있지 않고, 학업을 마친 뒤 타사에 근무 중이라는 게 삼화페인트 측의 전언이다. 

김 전무의 합류를 계기로 삼화페인트 이사회 또한 5인→6인 체제로 개편된다. 올해 정기주총에서 4명의 임기가 만료되지만 교체 멤버는 없다. 김 회장을 비롯해 류기봉․배맹달 각자대표 등 사내 3명을 재선임한다. 오너 부녀가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게 되는 셈이다. 사외이사인 심달훈 우린 조세파트너 대표 또한 재선임한다.  

삼화페인트 2024사업연도 정기주총 이사 선임

경영 승계 가속도…주식 대물림은 ‘걸음마’

3세 경영 승계 작업이 빨라지면서 대물림의 또 다른 한 축 지분 승계 또한 속도를 낼지 주목거리다. 김 전무의 경영 행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분 승계는 걸음마 단계여서다.  

삼화페인트는 KCC(2023년 시장점유율 29%), 노루페인트(22%)에 이어 도료업계 3위(17%)업체이자 계열 지주사격이다. 삼화대림화학, 삼화로지텍 등 국내 8개사와 중국․베트남 등지의 9개 해외법인 등 17개 계열사의 정점에 위치한다. 

반면 김 전무는 삼화페인트 지분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2019년 7월 장내에서 5000만원 남짓에 산 0.04%가 전부다. 김 회장이 25.76% 최대주주로서 변함없이 강력한 오너십을 쥐고 있다. 장남은 단 한 주도 없다. 이외 김 회장의 누나 김귀연(77)씨가 1.5% 주주로서 특수관계인에 편입돼 있다. 

한편 삼화페인트는 이번 주총에서 2024년 결산배당으로 주당 350원(시가배당률 5.7%) 총 87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는 이익잉여금처분 승인안도 처리할 예정이다. 2023년(400원․94억원)에 비해 주당 50원, 배당총액은 8억원가량 줄어든 수치다. 

작년 재무실적이 다소 뒷걸음질 친 데 따른 것이다. 매출(가결산 연결기준)이 6280억원으로 전년보다 0.48%(30억원) 줄었다. 영업이익은 26.5%(68억원) 축소된 190억원에 머물렀다. 이익률은 4.09%→3.02%로 낮아졌다. 순이익은 158억원으로 2.24%(4억원) 감소했다. 

삼화페인트 최대주주 및 국내 계열 지배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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