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이 지나고 2월 첫째 주 공모주 일정을 알아 볼 게요.
이번 주는 지난달 청약을 진행했던 LG CNS가 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해요.
공모가 상단 LG CNS…따따상 갈까
지난달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던 LG CNS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 114대1, 일반청약 경쟁률 122.9대 1을 기록했고 청약증거금 21조원이 몰렸어요.
경쟁률 자체는 높지 않았는데요. 최소수량(10주)을 청약한 일반투자자들은 균등배정으로 최대 4주까지 LG CNS 공모주를 배정받기도 했어요. 최소청약만 한 투자자들의 흔히들 겨우 1주를 받거나 1주도 받지 못하는 사례와 비교했을 때 LG CNS의 공모주 청약은 상대적으로 여유로웠던 셈이죠. 올해 상반기 IPO 대어라는 수식어 치고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보긴 어려워요. 다만 LG CNS의 공모 수량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증거금 21조원이 모였다는 점은 눈여겨 볼 만 해요.
공모주를 배정받은 투자자들은 과연 상장 당일 LG CNS 주가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느냐가 가장 관심 있는 대목이죠. LG CNS주가는 공모가의 60%~400%(가격제한폭) 사이에서 움직일 예정이에요. LG CNS는 희망공모가(5만3700원~6만1900원)의 상단인 6만1900원으로 최종 공모가를 확정했죠. 따라서 상장 당일 주가는 3만7140원~24만7600원사이에서 움직일 예정이에요.
㈜LG와 구광모 LG회장 등이 보유한 최대주주 등 특수관계인 지분 46.01%는 상장 후 6개월까지 팔 수 없어요. 아울러 이번 공모주 물량(1937만7190주) 중 절반을 구주매출로 내놔 차익실현을 한 2대 주주 크리스탈코리아 역시 남은 보유지분(21.5%)을 상장 후 6개월까지 팔 수 없어요.
따라서 상장 당일 나올 수 있는 물량은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에게 배정한 공모주 물량밖에 없는데요. 다만 공모주 물량이 기존 발행주식(8719만7353주)의 4분의 1 수준으로 적지 않고 기관투자자의 80%가량은 의무보유확약을 걸지 않았기 때문에 상장 당일 주가가 오르면 차익실현을 하기 위해 공모주 물량을 매도할 가능성이 있어요.
또 2대주주 크리스탈코리아 역시 차익실현을 목적으로 LG CNS에 투자한 사모펀드인 만큼 상장 후 6개월 뒤 LG CNS주식이 공모가 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보유지분을 매도할 가능성이 있으니 투자자들은 이 점에 유의해야 해요.
그나마 다행인 점은 동종업계이자 공모가 비교대상기업에 올랐던 삼성SDI, 현대오토에버의 주가가 상승추세라는 점이에요. LG CNS의 주가 역시 이들의 주가추세흐름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요. 상장 3개월 지난 더본코리아…락업 해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인지도에 힘입어 지난해 성공적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성공한 더본코리아. 지난해 11월 6일 상장한 뒤 벌써 상장한 지 3개월이 지나고 있는데요.
더본코리아는 희망공모가(2만3000원~2만8000원)보다 높은 가격인 3만4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해 상장을 했지만 최근 주가는 공모가보다 낮은 3만원대 초반을 기록하고 있어요. 31일 장중 주가는 3만300원을 기록했는데요.
주가가 부진한 상황에 더본코리아의 기관투자자 락업물량도 풀려요. 총 발행주식수의 2.7%(38만2935주)가량인데요. 물량이 많지는 않지만 주가가 부진한 상황에서 락업 물량이 해제되는 만큼 주가에 좋은 소식은 아니죠.
다만 공모가보다 주가가 떨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락업이 풀려도 기관투자자들이 당장 매도를 하지 않을 수 있어요. 당분간은 주가 추이를 지켜보면서 차익 시점을 주시할 가능성이 높아요.
한가지 호재는 더본코리아가 곧 배당을 할 예정이에요. 비상장사 시절에도 배당을 하지 않았던 더본코리아는 상장을 하면 주주친화 중심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향후 3년 간 배당계획을 내놓은 바 있죠. 백종원 대표 등 대주주와 일반주주 간 차등배당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는데요.
더본코리아가 제시한 일반주주 대상 배당금(1주 기준)은 △2024년 300원 △2025년 500원 △2026년 700원이에요. 적극적인 배당정책이 지지부진한 더본코리아의 주가를 상승방향으로 돌려 놓을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한 대목이에요.
수요예측‧공모주 청약 진행 기업도 다수
이 밖에도 코스닥 상장을 위해 △모티브링크 △엘케이켐 △위너스 3곳이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해요. 모티브링크는 친환경 자동차용 변압기를 제조하고, 엘케이켐은 반도채 소재전문 기업, 위너스는 배선기구를 생산하는 곳이죠.
공모주청약은 △아이에스티이 △동방메디컬 △오름테라퓨틱 △동국생명과학 4곳이 진행해요. 동방메디컬은 희망공모가(9000원~1만500원)의 상단인 1만500원으로 확정공모가를 정했고요.
희망공모가를 9700원~1만1400원 사이로 정한 아이에스티이의 확정공모가는 공모가 상단인 1만1400원으로 정했어요. 반면 동국생명과학은 희망공모가(1만2600원~1만4300원)의 하단 보다 낮은 9000원으로 확정공모가를 정했어요. 희망공모가가 2만4000원~3만원인 오름테라퓨틱은 오는 3일 최종 공모가를 발표할 예정이에요.
아울러 LG CNS와 함께 이번 주 △삼양엔씨켐 △피아이이 △아이지넷 3곳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공모주 수요예측 및 청약 일정은 증권신고서 중요내용 정정으로 인한 효력 발생 연기 시 미뤄질 수 있어요.
*공시줍줍의 모든 내용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분석일 뿐 투자 권유 또는 주식가치 상승 및 하락을 보장하는 의미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