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신생 신약개발 스타트업이 경구용 저분자 비만치료제 개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24년 설립된 아티스트바이오(ATIST Bio)가 그 주인공이다.
아티스트바이오는 16일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딥테크 TIPS(Deep Tech TIPS)'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선정을 기술성·사업성·글로벌 확장성을 함께 평가받는 과정에서 얻은 대외 검증의 이정표로 보고, 연구개발과 사업화 속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아티스트바이오는 아밀린 관련 기전(경로)을 겨냥한 차세대 경구용 저분자 비만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후보물질 발굴(Lead to Candidate)을 진행 중이다.
이번 과제를 통해 향후 3년간 연구개발비와 창업 사업화 자금을 지원받아 후보물질 발굴과 비임상·기전 데이터 확보에 역량을 집중한다. 아티스트바이오는 이에 앞서 서울시 '서울형 민간투자연계 기술사업화 지원사업' 과제에도 선정됐다.
2024년 8월 설립된 아티스트바이오는 암과 대사질환 영역에서 저분자(small molecule)와 표적단백질분해제(TPD)를 개발하는 연구 중심 바이오텍이다.
TSD라이프사이언스 연구소장 및 국가신약개발사업(KDDF) 과제책임자 등을 거치며 다수의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이끈 손도현 CEO와, 한미약품·대웅제약 등에서 연구개발 경험을 쌓은 방극찬 CTO 등이 창업했다.
회사는 설립 초기부터 서울형 민간투자연계 기술사업화 지원사업 과제 수주와 함께 윤민창의투자재단, 마크앤컴퍼니, 인포뱅크 등 3개 기관으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아티스트바이오는 데이터로 증명되는 실제 치료혜택을 의미하는 'Real Thing', 저분자와 표적단백질 분해제를 중심으로 가장 적합한 타깃과 모달리티를 조합하겠다는 'Right Target × Right Modality', 스몰바이오텍의 기동성과 집중력을 살려 빠른 설계·검증·의사결정을 하겠다는 'Relentless Execution'을 내세웠다.
회사명 'ATIST'에는 독특한 스토리도 담겨 있다. 아티스트바이오 관계자는 "완전한 Artist가 되기 위해 'R'을 제거한다는 의미에서 회사명을 ATIST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R'은 재발(Relapse), 불응(Refractory), 진행(Regression) 등 암 환자의 고통을 상징한다.
손도현 대표는 "딥테크 TIPS와 서울시 연계형 과제 선정, 그리고 세 곳의 시드투자 유치는 아티스트바이오의 기술력과 실행력을 동시에 인정받은 결과"라며 "스몰바이오텍이지만 속도·정확도·집중력에서 글로벌 바이오텍과 정면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