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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만난 총수들, 무슨 얘기했나

  • 2013.08.28(수) 17:45

박 대통령, 모두발언부터 재계 우려 불식
재계, 투자 및 고용 이행..창조경제 구현 노력

관심이 집중됐던 박근혜 대통령과 10대 그룹 총수들의 오찬은 예상했던 대로 정부와 재계의 간극을 좁히는 결과로 마무리된 모양새다. 박근혜 대통령은 모두발언부터 재계의 우려를 의식한 발언을 꺼냈다.
 
박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오찬 모두발언에서 "경제민주화가 대기업 옥죄기나 과도한 규제로 변질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재계가 반발하고 있는 상법 개정안에 대해선 "정부가 신중히 검토하고 많은 의견을 청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호의에 재계도 화답했다. 투자와 고용확대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앞장서겠다는 취지의 발언이 이어졌다.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재계는 올해 155조원의 투자와 14만명의 고용목표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기업관련 입법에 완급조절이 필요하다"면서 모든 기업에 해당되는 통상임금 문제가 잘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건강문제에도 불구하고 오찬에 참석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정부가 규제를 풀어준 점이 큰 힘이 됐다"며 "투자와 고용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창조경제는 한국경제가 나아갈 올바른 방향"이라며 "기업들이 앞장서 실행하고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 기초과학 육성, 융복합 기술개발에 노력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역시 차질없는 투자를 강조하며 "친환경, 첨단소재 개발에 노력중이며 협력업체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임금과 물류비용이 높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 회장은 열심히 노력하면 연간 1000만대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김창근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역시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개발, 인재양성 등을 지원하겠다"며 "세계적인 기술을 가진 ICT와 에너지 기술의 융합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 시노펙과의 합작법인 설립과 관련해선 "마음을 써주셔서 감사하다"며 "투자성공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전기차 보조금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건의를 내놨다. 구 회장은 "융복합 IT기술과 에너지 저장장치, 전기차 등의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각 장애인, 저성장 아동 지원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밖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여성과 지방대 출신 채용 확대, 중소상인과의 상생 노력 등을 소개했다. 제2 롯데월드 등을 통해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신규 항공기 도입 계획과 함께 고용시장 수급 불균형에 대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홍기준 한화그룹 부회장은 중소업체들과 80억달러 규모 이라크 주택건설 사업에 동반 진출하는 계획을 밝혔다. 홍 부회장은 "제2의 중동 붐을 기대한다"며 "정부차원의 보증, 보험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성 현대중공업 대표는 자원외교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부뿐 아니라 대통령이 직접 나서 물꼬를 터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편 이날 오찬은 대통령이 그룹 총수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용만 회장은 "(대통령이)적극적으로 경청하며 기업인들의 노력에 대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자 애쓰는 진심이 느껴졌다"고 밝혔다.
 
이어 "직접 회의를 진행하면서 참석자들의 발언 내용에 일일이 코멘트 하고, 배석한 정부 관계자에게 지시하는 등 진정성을 느낄수 있는 회의였음을 참석자들이 공감했다"고 전했다.
 
※10대 그룹 오찬 참석자 주요 발언
 
-허창수 전경련 및 GS 회장 "투자, 고용목표 차질없이 추진"
-박용만 대한상의 및 두산 회장 "기업관련 입법 완급 조절 필요"
 
-이건희 삼성 회장 "창조경제, 한국경제가 나아갈 올바른 방향"
-정몽구 현대차 회장 "연간 1000만대 생산위해 노력"
 
-김창근 SK 의장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위해 노력"
-구본무 LG 회장 "융복합IT, 전기차 등 글로벌시장 선도해야"
 
-신동빈 롯데 회장 "관광산업 활성화위해 노력"
-조양호 한진 회장 "고용 수급 불균형, 정부와 기업 함께 논의"
 
-홍기준 한화 부회장 "제 2의 중동 붐 기대, 정부 지원 필요"
-이재성 현대중공업 대표 "자원외교, 대통령이 물꼬 터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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