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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포스코 세무조사 이유는?

  • 2013.09.03(화) 15:53

국세청, 3년만에 세무조사 착수..특별조사인 듯
정준양 회장 퇴진 시그널이라는 분석도

국세청이 포스코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2010년 이후 3년만이다.

3일 업계 등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날 오전 포스코 경북 포항 본사와 전남 광양 제철소,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 조사인력을 투입, 회계장부 등 세무자료를 확보했다.

국세청 조사팀원들은 포스코의 일부 본부장 등 임원급 사무실에서도 자료를 제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는 지난 2005년과 2010년 5년 단위로 정기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다. 통상적으로 정기 세무조사는 5년 단위로 이뤄진다.

하지만 이번 세무조사는 지난 2010년에 이어 3년만이어서 특별 세무조사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국세청에서 세무조사를 나온 것은 맞다"며 "우리가 들은 바로는 조사 나온 국세청 직원이 정기 세무조사를 나왔다고 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국세청의 갑작스런 포스코 세무조사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통상적인 절차를 깨고 3년만에 갑자기 세무조사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국세청 세무조사가 정준양 회장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2009년 포스코 회장에 취임해 지난 2월 연임에 성공했다. 정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취임한 대표적인 CEO다.

따라서 최근 전 정권과 선긋기를 하고 있는 박근혜 정부가 정 회장을 타깃으로 삼은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최근 이석채 KT회장을 둘러싼 청와대의 사퇴종용설과 같은 맥락이라는 이야기다.

업계 관계자는 "정준양 회장과 이석채 회장 모두 MB정권 시절의 대표적인 CEO들"이라며 "포스코 세무조사는 정 회장에 대한 사퇴 압력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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