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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회장 "새롭게 태어나자" '고강도' 혁신 주문

  • 2014.01.02(목) 11:04

"새로운 10년, 2기 신경영 구축 원년"

유동성 위기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현대그룹이 올해를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삼기로 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새로운 10년, 제2기 신경영을 구축하는 원년으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현 회장은 “이제 더 이상 기존의 ‘영업전략, 운영모델, 관리방식’으로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가 도래했다”며 “2014년은 완전히 새롭게 태어난다는 각오로 그룹의 명운을 거는 고강도 혁신을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를 위한 당면 과제로 올 한해 ‘단기 생존역량’과 ‘중장기 재도약 기반’을 반드시 확보하자”고 덧붙였다.

현 회장은 “우리 그룹이 당면한 재무적 위기를 해결하고 건강한 기업체로 변신하기 위해서는 사업포트폴리오 조정과 자산매각, 조직효율화 등의 자구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관습과 타성에 젖은 방만경영의 요소가 없는지 사업 전반의 프로세스를 세심하게 되돌아보고 ‘글로벌 스탠다드’를 지향하는 모습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환경을 정확히 관찰하고 이에 적응하여 스스로를 변모시켜 나가는 혁신과 창의성이 요구된다"며 "중장기 재도약에 필요한 핵심역량을 개발하고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밖에도 “창의적이고 합리적인 선택, 새로운 사업기회의 포착과 집중은 결국 그 조직구성원의 역량에 의해 좌우된다”며, “핵심인재의 확보와 육성에 매진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현 회장은 남북 관계 경색으로 수년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북사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 회장은 “지난 2013년은 남북관계의 변동성이 어느 때보다 컸던 해였다”면서 “‘상호협력과 공존’, ‘평화와 번영’의 큰 흐름은 우리 역사의 한 축으로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며 이 과정에 현대그룹의 소임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유동성 위기 타개를 위해 내놓은 자구안에 대해 조직원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현 회장은 “올 한해 자구계획 이행을 위한 계열사와 사업부 매각 등 많은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조직에 많은 변화가 있을지라도 단단한 정신무장과 성숙된 업무자세로 더 좋은 회사를 만들고 사회에 이바지해야하는 본연의 의무를 다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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