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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Q 주춤했지만' 삼성전자 작년 영업익 37조

  • 2014.01.24(금) 10:38

스마트폰 25조 육박, 부품도 10조원 벌어
올해 경쟁 격화 전망..시설투자 전년수준

삼성전자가 지난해 37조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도 230조원에 육박했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27%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24일 작년 4분기 확정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59조2800억원, 영업이익 8조31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발표했던 잠정실적에서 벗어나지 않는 숫자다.

 

4분기에 지급된 8000억원 규모의 격려금과 환율로 인해 7000억원 가량의 영향을 받은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28조6900억원, 영업이익 36조790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수준이다.

 

◇ 스마트폰·반도체 '쌍끌이'

 

삼성전자 최대 실적에는 스마트폰이 주인공이었다. 연말 재고조정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4분기에 주춤하긴 했지만 스마트폰 등 무선사업(IM)에서 25조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29% 늘었다. 스마트폰은 세계시장 점유율 30% 이상을 유지하며 1위 자리를 고수했다. 태블릿 판매량도 전년에 비해 2배 이상 성장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DS)의 영업이익도 10조원에 달했다. 전년에 비해 영업이익이 35% 증가했다. 부품사업의 경우 메모리 반도체는 첨단 공정 기반 고부가 D램 경쟁력을 강화했고, 업계 최초 V-NAND 양산으로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

 

모바일 AP, CIS(CMOS 이미지 센서) 등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기술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다. 디스플레이는 초고해상도 제품 출시와 세계 최초 커브드(Curved) 디스플레이 상용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영업이익 규모는 적었지만 TV 부문 역시 8년 연속 세계시장 1위를 달성했다. 세계 최대 110형 UHD TV를 비롯해 프리미엄 TV 시장을 주도할 제품들을 선보였다.

 

 

◇ "경기회복 전망, 불확실성은 여전"

 

삼성전자는 올해 전망과 관련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 등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 회복이 예상되지만 이머징 국가의 환율 변동성 확대 등 불확실한 요인도 상존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1분기는 IT의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부품 수요 위축과 TV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주요사업별로는 D램의 경우 서버용 D램 등 기업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모바일 D램도 스마트폰 성능 향상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는 데이터센터용 SSD 채용과 모바일 기기의 고용량화에 따라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스템 반도체의 경우 20나노 고성능 모바일 AP와 차세대 '아이소셀 센서' 등 고부가가치 제품 출시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14나노 핀펫 등 선행공정 개발도 이어가고 신규 거래처도 확대할 방침이다.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은 LCD패널의 경우 TV 수요 증가와 태블릿 수요 증가를 기대했다. OLED패널은 제품군이 확대되며 시장이 성장할 것이란 예상이다. 삼성전자는 대형 LCD패널의 경우 UHD, 커브드 패널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OLED패널은 스마트폰외 제품군 확대를 추진한다.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대비 10% 중반 이상의 물량 성장이 전망되고, 태블릿 시장도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 확대 뿐만 아니라 지역별·가격대별 신제품도 확대하고 유럽, 중국 등 LTE 수요에도 적극 대응해 시장 성장을 상회한다는 목표다. 태블릿은 대화면 제품 시장을 창출하고 보급형 모델을 확대하는 등 라인업 강화에 나선다.

 

TV는 올해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상반기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체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수요 대응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상반기 신모델을 출시해 실적 개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UHD TV, Curved TV, 60형 이상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강화하는 한편 지역 특화 제품으로 시장별 특성에 맞게 대응하기로 했다.

 

◇ 작년 시설투자 23.8조.."올해도 비슷한 수준"

 

삼성전자는 지난해 시설투자에 23조8000억원을 사용했다. 반도체에는 낸드플래시 공장건설과 D램과 시스템반도체 20나노급 공정전환 등 12조6000억원을 집행했다. 디스플레이는 LCD패널 공장 건설과 OLED패널 라인 증설 등에 5조500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시설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투자가 예상되고, 사업별로도 전년과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 반도체는 첨단공정 전환, 시스템 반도체는 차세대 공정 기술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는 OLED 플렉서블(Flexible)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미래 기술 확보 투자에 집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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