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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주춤했지만.. 올해 전망 '장밋빛'

  • 2014.01.24(금) 14:58

유럽·中 LTE 시장 개화.."사업 기회"
신흥국 중저가폰 공략..태블릿도 기대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지만 내부 분위기까지 가라앉지는 않았다. 오히려 올해 전망은 '낙관론'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휴대폰 시장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올해에는 유럽과 중국에서 4세대(4G) 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는데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보급폰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 자사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올해 유럽과 중국에선 LTE 시장이 개화하면서 LTE폰에 대한 수요도 확대될 전망이다. 유럽은 대표적인 선진 시장이나 통신 발달은 더딘 곳이다. 유럽은 세계적으로 4G 통신망이 한창 확산될 즈음에 재정 위기를 겪느라 이제야 3G에서 4G로 넘어가고 있다. 중국 역시 지난해 말에서야 정부가 이동통신사들의 LTE 서비스를 승인해 이제 막 4G 시장이 확대되는 단계다.

 

삼성전자는 이들 국가에서 LTE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현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무는 24일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중국 LTE 시장 규모는 7000만대 수준으로 더욱 빨리 확산될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LTE 시장이 확대되면 하이엔드 수요가 늘어나 삼성전자에는 또 다른 사업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주류가 고가폰에서 중저가폰으로 바뀌는 움직임도 삼성에 호재다. 유럽과 북미 등 선진국에서 고가·고사양폰이 차고 넘치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라는 얘기가 나오지만 신흥국으로 눈을 돌리면 말이 달라진다. 중국과 인도 등에선 일반폰(피처폰)에서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교체하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성장 여력이 아직 남아 있다. 스마트폰은 선진국에서 먼저 성장했으나 앞으로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미 고가에서 저가에 이르는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신흥국을 겨냥해 전략폰의 축소판인 '미니' 모델들을 추가로 내놓고 있다. 이는 중저가폰 시장을 공략하는데 애플 등 경쟁사보다 유리할 수 있다. 김 전무는 "올해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거나 시장점유율이 낮은 시장들을 중심으로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올해에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독주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삼성전자가 올해 3억9830만대 스마트폰을 판매하면서 점유율 34.6%로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2년(30.4%)과 2012년(32.9%)보다 점유율이 늘어난 것이다.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을 갈수록 확대하면서 2위 애플과의 격차를 더욱 벌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태블릿에 더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태블릿 시장은 PC나 노트북 시장을 잠식하고 있으며 업무용이나 교육용으로도 많이 쓰이고 있다. 삼성전자도 올해 태블릿 시장이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보다 더욱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에서도 애플을 제치고 시장 1위를 석권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삼성전자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신종균 IM(정보기술 모바일) 사장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확고부동한 1위 자리를 굳힌데 이어 태블릿PC 분야에서도 1위를 하는 게 주요 목표"라고 소개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세계 태블릿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0.2%의 점유율을 차지해 1위 애플(27.1%)을 불과 6.9%포인트 차이로 따라잡았다. 삼성전자는 대화면 태블릿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동시에 보급형 모델을 확대하면서 애플을 추월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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