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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클럽]⑤탈락자, 그 이유는?

  • 2014.02.12(수) 08:57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KT 등 탈락

<글 싣는 순서>
①4入4出...삼성전자 빼면 '게걸음'
②삼성그룹, 전자만한 후자 없다
③업종별로 보니..'電車'군단 강세
④새로 등장한 얼굴은?
⑤탈락자, 그 이유는?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는 법이다. 지난해 1조 클럽에 새로 가입한 기업들이 있는 반면 경영부진으로 탈락한 기업들도 있다.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KT 등이 불명예를 안았다.

 

① 삼성중공업

 

삼성그룹에서는 삼성전자와 함께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었지만 작년에는 탈락하고 말았다. 작년 매출액은 14조8345억원, 영업이익은 9142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24.2% 감소했다.

 

삼성중공업의 영업이익이 1조원을 밑돈 것은 4년만이다. 지난해부터 저가 수주한 선박의 실적이 반영되기 시작했고 일회성 비용들이 늘어난 탓이다. 4분기에 특별상여금이 지급됐고, 통상임금 관련 충당금도 적립했다.

 

특별상여금 500억원, 충당금 1500억원 등 대략 20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일회성 비용이 아니었다면 1조 클럽에 남을 수 있었다.

 

올해 전망을 보면 다시 1조 클럽에 가입할 가능성이 있다. 고부가가치 선박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수주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② 현대중공업

 

저가수주 영향이 본격화되고 있다. 육상 플랜트 부문의 부진도 실적을 끌어내린 요인으로 분석된다.

 

현대중공업의 작년 매출은 54조1881억원, 영업이익은 802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무려 60%가 줄었다. 전년 현대중공업의 영업이익은 2조55억원이었다.

 

현대중공업의 영업이익이 1조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최근 몇년간 지속된 저가수주 물량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다른 경쟁사들에 비해 저가수주 비중이 높다.

 

올해는 수주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적 역시 작년보다는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두자릿수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란 추정도 나온다. 재작년의 이익규모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다시 1조 클럽에 가입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③ KT

 

지난해 상당기간 회장 교체설에 시달리며 경영실적도 나빠졌다. 4분기에는 1500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냈다. KT의 작년 연간 매출은 23조8106억원, 영업이익은 8739억원을 기록했다.

 

과도한 영업비용이 발목을 잡았다. 가입자 유치를 위해 대규모 마케팅을 전개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KT는 지난 4분기에만 7000억원이 넘는 마케팅 비용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간으로는 2조6000억원에 달한다.

 

올해는 새로운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임 황창규 회장이 대대적인 사업조정 등을 단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업조정의 결과 등에 따라 올해 실적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점유율 50% 사수를 공식화한 SK텔레콤과의 경쟁결과도 1조 클럽 재가입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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