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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정년연장+임금피크제 도입..재계 확산될까?

  • 2014.02.28(금) 10:52

노동계, '임금 삭감없는 정년연장' 입장

 

삼성이 정년을 60세로 연장하는 대신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오는 2016년으로 예정된 정년 연장을 2년 앞당겨 조기도입하는 대신 임금피크제를 통해 늘어나는 인건비 부담을 줄이는 구조다.

 

삼성이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를 도입함에 따라 재계 전반에도 이같은 해법이 확산될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다만 노동계는 임금 삭감없는 정년연장을 주장하고 있어 대립이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 사원협의회는 현재 만 55세 정년을 60세로 늦추는 대신 임금피크제를 도입키로 27일 회사측과 합의했다. 임금피크제는 만 55세를 기준으로 전년 임금에서 10%씩 줄어든다. 다만 의료비 등 복리후생 지원은 동일하다.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관련법에 따르면 300인 이상 사업장과 공공기관 정년은 2016년부터 60세로 늘어난다.

 

하지만 법에 따라 시행할 경우 1959년생과 1960년생은 혜택에서 제외되는 상황이었다. 삼성전자는 이들 세대를 위해 도입시기를 앞당겼다는 설명이다. 삼성은 전자를 시작으로 다른 계열사들까지 이를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이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를 결합한 방식을 채택한 만큼 다른 기업들의 결정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LG의 경우 만 58세까지 정년을 연장하고 임금피크제를 이미 도입한 상태지만 정년이 추가 연장됨에 따라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대자동차는 위원회를 만들어 논의키로 했지만 아직 진전이 없는 상태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GS칼텍스, 두산중공업 등은 숙련도 높은 현장인력의 나이가 많은 관계로 이미 정년 60세를 시행중이다. 다만 임금피크제 도입은 회사별로 차이가 있다.

 

이들과 달리 많은 기업들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특히 임금피크제로 인해 임금이 줄어드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노동계와 협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노총은 올해 핵심 과제로 통상임금 확대, 근로시간 단축과 함께 임금 삭감없는 정년연장을 정한 상태다.

 

정년 연장시 늘어나는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사측과 노동계의 입장이 부딪힐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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