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전망이 다시 악화됐다. 지난달 급상승했던 전망치가 다시 기준선 밑으로 하락했다. 국내 경기지표 호전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기둔화 우려와 미국 양적완화 축소 등의 변수가 영향을 줬다는 해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7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4월 종합경기 전망치가 99.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BSI 전망치는 지난달 104.4로 급반등했으나 다시 한달만에 기준선 아래로 내려갔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100 미만이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들이 많다는 의미다. 100이상은 그 반대다.

전경련은 취업자와 산업생산 등이 증가하는 등 국내 경기지표가 호전되고 있지만 중국의 수출이 둔화되는 등 경기부진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도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했다.
전경련 김용옥 경제정책팀장은 "최근 국내 거시경제 지표가 완만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중국 등 대외 불안요인이 상존해 있다"며 "기업 활동과 관련된 핵심 규제개혁이 차질없이 추진돼 경제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내수(104.0), 수출(103.5), 투자(101.1)는 긍정적으로, 자금사정(99.8), 재고(104.7), 고용(97.3), 채산성(98.9)은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 3월 실적치는 100.7을 기록하여, 1년 만에 기준선 100을 상회했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107.7), 수출(103.6), 고용(101.3), 채산성(100.4)은 호전됐고, 투자(99.1), 자금사정(98.5), 재고(104.9)에서는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