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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또 계열사 합병..종합화학·석유화학 합친다

  • 2014.04.02(수) 16:29

삼성 "화학사업 경쟁력 제고 확대"
후계 교통정리 여부 관심

삼성의 계열사 재편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SDI의 제일모직 합병을 통해 전자계열사의 수직계열화를 마무리한데 이어 이번에는 화학사업이 그 대상이다.

 

삼성종합화학은 2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석유화학과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삼성종합화학이 삼성석유화학을 흡수하는 방식이다. 합병기일은 6월1일, 합병비율은 1대 2.1441로 결정됐다. 이에따라 삼성석유화학 주주는 보통주 1주당 삼성종합화학 보통주 2.1441주를 받게 된다.

 

삼성의 이번 화학사업 합병이 후계구도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피합병대상인 삼성석유화학의 최대주주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 합병이 마무리되면 이부진 사장은 삼성종합화학에서 계열사들을 제외한 개인 최대주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번 합병이 화학사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삼성종합화학은 자회사인 삼성토탈의 기초화학제품과 삼성석유화학의 중간화학제품간 연계를 통해 기존 사업의 안정은 물론, 장기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손석원 삼성종합화학 사장은 "양사의 일치된 성장전략 일환으로 합병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유성 삼성석유화학 사장도 "석유화학이 40년간 축적해 온 기술 역량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업시너지를 통해 미래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종합화학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종합화학은 삼성토탈 지분 50%를 보유한 지주회사다. 지난 2003년 프랑스 토탈과 5대5 합작을 통해 삼성토탈을 설립, 사업을 이관했다. 삼성토탈은 나프타를 원료로 에틸렌·프로필렌·C4유분 등 기초유분, 스티렌모노머ㆍ파라자일렌 등 화성제품과 에너지 제품군까지의 일관 생산체제를 갖춘 종합 에너지·석유화학회사다.

 

삼성석유화학은 1974년 설립돼 폴리에스터 섬유의 원료인 고순도 텔레프탈산(PTA) 제품(연산 200만톤)을 생산·판매해 왔다. 지난해에는 독일의 탄소섬유 전문업체인 SGL과 합작법인을 설립, 탄소섬유 관련사업에 진출했고, 포름산 공장을 인수해 관련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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