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예상했던 중국 누적 판매 1000만대 고지가 눈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현대·기아차가 지난 2월 800만대 돌파에 이어 7개월만에 중국 판매 900만대를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9월까지 현대·기아차는 베이징현대 81만2399대, 둥펑위에다기아 45만9759대 등 총 127만2158대를 중국 시장에서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성장한 수치다.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차종별 실적을 살펴보면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 아반떼MD(현지명 랑동)가 17만 9139대를 판매해 가장 많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어 베르나와 아반떼HD(현지명 위에둥)이 각각 17만5742대, 10만3915대 판매됐다.
이어 투싼ix(현지명 ix35)와 밍투, 싼타페가 각각 10만3848대, 9만6221대. 4만 9658대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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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아차는 K3가 12만 6331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K2와 스포티지R이 각각 11만462대, 6만8108대 판매됐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은 중국 자동차 최대 시장인 C세그먼트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SUV차급에서의 판매 호조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는 2002년 현지법인 설립 이후 아반떼XD(현지명 엘란트라), 아반떼 HD(현지명 위에둥)가 각각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작년 투입된 아반떼 MD(현지명 랑둥)도 연간 판매 20만대를 돌파했다.
또 작년 말 중형차 시장에 투입된 중국 전용 신차 밍투가 매월 1만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
기아차의 지난해 중국 판매는 55만대 중 K시리즈(K2, K3, K5)가 전체 판매의 61.4%, 구형스포티지·스포티지R이 24.4%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까지 누적 판매 30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기아차는 앞으로도 중국 전용 신차를 투입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우선 현대차는 이달 중국 전용 소형 SUV ix25를 투입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LF쏘나타를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ix25는 밍투에 이은 현대차의 두번째 중국 전용 신차다.
기아차도 지난 달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K4를 통해 중국 중소형 세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다양한 현지 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