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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3Q실적, 화학 빼고는 'Good!'

  • 2014.11.04(화) 08:54

전자 3사, 동반 실적개선
생활건강도 최대실적..화학은 부진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3분기 실적은 대부분 '합격' 수준이었다. 전자계열사들의 실적은 일제히 개선됐고, LG생활건강은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3분기 대부분 제조업들이 원화강세, 경쟁격화 등의 요인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LG 계열사들의 실적은 빛이 난다.

 

다만 LG화학이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는 점은 아쉬웠다. LG전자 스마트폰을 제외한 다른 사업들의 성과가 미진했다는 점도 불안요인으로 지적된다.

 

◇ 전자 3형제, 같이 날았다

 

삼성과 달리 LG의 전자계열사들은 뚜렷한 실적개선 추세를 보였다. 맏형인 LG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9164억원, 영업이익 461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7%, 영업이익은 112% 증가하며 외형과 수익성을 모두 잡았다.

 

무엇보다 스마트폰 사업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167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분기 판매량도 1680만대로 자체 기록을 새로 썼다. 한때 적자를 기록하며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던 스마트폰이 다시 효자로 성장한 셈이다.

 

다른 주력사업인 TV는 비교적 선전했지만 가전, 에어컨 등은 경쟁심화, 비수기 진입 등으로 인해 실적이 좋지 못했다.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른 사업들의 분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의 실적도 좋아졌다. LG디스플레이 3분기 매출은 6조5469억원, 영업이익 4741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1631억 대비 191% 급증했고, 지난해 3분기 3892억원에 비해서도 22% 늘었다.

 

TV패널 가격안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신형 아이폰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 반영됐다. LG디스플레이 제품군중 모바일용의 비중은 16%에서 19%까지 높아졌다.

 

LG이노텍도 매출 1조6492억원, 영업이익 1029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외형과 수익성이 모두 좋아졌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비 84.6%나 증가했다. LG이노텍 역시 LG전자와 애플 스마트폰 부품공급이 늘어난 결과다.

 

4분기에도 아이폰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오는 만큼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실적개선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 LG 주요계열사 영업이익 추이

 

◇ 생활건강 최대 실적..화학은 고전

 

LG생활건강의 실적도 좋았다. 화장품 사업의 선전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3분기 매출은 1조2304억원, 영업이익은 1502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각각 6.8%, 3.2% 증가했다.

 

특히 화장품사업 매출은 4802억원, 영업이익은 639억원으로 모두 20% 넘는 성장을 보여줬다. 특히 LG생활건강은 최근 국내 유명 피부과 화장품인 ㈜씨앤피 코스메틱스(이하 CNP)를 인수, 국내 화장품 시장의 변화를 예고한 상태다.

 

반면 LG그룹내 주력계열사중 하나인 LG화학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LG화학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5조6639억원, 영업이익은 3575억원이었다. 지난해 3분기 비교하면 매출은 3.4% 줄었고 영업이익은 30.8% 감소했다. 외형은 유지했지만 과거와 같은 수익성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가장 규모가 큰 석유화학부문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결과다. 석유화학부문 매출은 4조3519억원, 영업이익은 306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영업이익이 20% 가량 줄었다.

 

4분기에도 석유화학 시황에 따라 전체적인 LG화학 실적이 좌우될 것이란 전망이다. 정보전자소재와 전지부문은 견조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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