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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인사]'발탁' 특진도 줄어..작년보다 35%↓

  • 2014.12.04(목) 11:15

2년이상 대발탁은 작년 수준 유지
스마트 LTE 개발 2년차 부장, 상무 특진

삼성그룹이 4일 발표한 2015년 정기인사에서는 직급 연차를 건너 뛰고 '특진'하는 발탁 인사 역시 예년에 비해 줄어들었다. 승진 자체가 감소한 탓이다.

 

이번 삼성 정기 인사에서 승진연한을 뛰어넘은 발탁인사는 총 56명이었다. 2012년 54명, 2013년 74명, 2014년 86명으로 줄곧 늘던 것이 전년 대비 35% 줄어든 것이다. 직급별로는 ▲부사장 8명 ▲전무 16명 ▲상무 32명에 대한 발탁 인사가 이번에 이뤄졌다.

 

 

다만 탁월한 성과를 거둔 임직원을 2년 이상 특진 시키는 '대발탁' 인사는 작년과 같은 규모로 이뤄졌다. 젊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변화시키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는 설명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발군의 역량을 발휘한 젊은 세대 임직원에게 임원등용의 기회를 제공하자는 '삼성형 패스트 트랙(Fast Track)'을 실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한 삼성전자 문준 부장(사진)은 부장 2년차에 직급 연차 3년을 뛰어넘어 임원으로 발탁됐다. 통신 네트워크 개발 전문가인 문 부장은 '스마트(Smart) LTE(롱텀에볼루션) 솔루션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사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 특진의 영광을 안았다.

 

삼성전자 신유균 상무의 경우 플래시 메모리개발 전문가로서 'V낸드 플래시 메모리' 개발을 주도한 공로로 2년을 앞당겨 전무로 승진했다. 초격차 기술의 시장 리더십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삼성물산에서는 설창우 부장이 이집트 공장, 카이로 지하철공사 등을 공기에 맞춰 건설하고 현지에서 수주 지원까지 나서 사업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아 2년 특진으로 상무 승진했다.

 

이밖에 TV 상품기획 전문가로 세계 최초 UHD 커브드(Curved) TV를 개발한 삼성전자 이민 부장(이하 상무 승진), 소프트웨어 개발전문가인 삼성전자 김두일 부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박태호 부장, 삼성전기 김무용 부장, 삼성SDS 안대중 부장, 삼성물산 이병수 부장 등 총 9명이 2년 이상 대발탁 명단에 올랐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경력 입사자의 승진은 총 118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승진자 가운데서의 비율은 33.4%로 예년 수준이 유지됐다. 이는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외부 영입인력에 대해서도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자는 '능력주의 인사'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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