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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5년만에 독자경영 '결실'

  • 2014.12.05(금) 13:29

채권은행 공동관리 종결 승인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중 첫 정상화

아시아나항공이 5년만에 채권단 관리에서 벗어나 독자경영을 시작한다.

 

아시아나항공은 5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8개 은행으로 구성된 채권은행단으로부터 '채권은행 공동관리(자율협약)' 종결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채권은행 협의회는 관련 회의를 갖고 100% 만장 일치로 자율협약 종결안을 결의했다.

 

 

◇ 아시아나항공 자율협약 졸업 '첫 단추'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10년 1월7일 2년 기한의 자율협약을 통해 채권단 관리를 받기 시작했다. 이후 2012년부터 올해까지 각각 자율협약 기간을 1년씩 연장하며 경영 정상화를 추진해 왔다.

 

채권단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채권은행단이 자율협약 졸업요건으로 제시한 ▲자체신용을 통한 자금조달 ▲잔여채무 상환계획 일정 수립 등의 목표를 달성했다. 앞으로도 목표 달성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자율협약 졸업을 승인받았다.

 

채권단은  A380, A350 등 신규 항공기 도입이 집중되는 2015~2016년 2년간 자금소요를 감안해 1조원 규모의 기존 채권의 만기를 2년간 연장키로 했다. 채권단 측은 "앞으로도 아시아나항공의 중장기 발전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의 자율협약 졸업은 지난 2009년 금호아시아나그룹 구조조정 이후 첫 번째 경영 정상화다. 현재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중인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졸업도 앞두고 있다.

 

◇ 朴회장, 채권단 금호산업 지분 인수 '숙제'

 

 

금호산업의 경우 지난달 채권단으로부터 금호산업 보유 지분 57.5%를 내년 상반기까지 매각하는 조건으로 '조건부 워크아웃 졸업' 승인을 받았다. 금호타이어도 워크아웃 졸업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이 예전 그룹의 모습을 복원하기 위해서는 일단 내년 채권단의 금호산업 지분을 인수해야 하는 것이 당면 과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06년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인수 후 유동성 위기를 맞으면서 2009년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에,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은 자율협약에 들어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채권은행단이 아시아나항공의 자율협약 종료를 결정한 이유는 독자경영 능력을 인정한 것"이라며 "채권단 관리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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