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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금호산업 포기.."박삼구 회장 한숨 돌렸다"

  • 2015.02.27(금) 15:46

호반건설·사모펀드만 남아..경쟁 강도 낮아져
4월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금호산업 인수전에 참여했던 신세계가 조기에 철회의사를 밝히면서 이번 매각작업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유력 경쟁자인 롯데를 견제하기 위해 인수전에 참여했던 신세계는 롯데의 불참을 확인하자, 인수전에서 빠지기로 했다. 인수 후보군이 줄어든 만큼 과거보다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회장의 부담이 줄어든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신세계는 27일 "경쟁업체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향후 본입찰 참여 등 금호산업 지분 매각과정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호산업 인수 후보군은 호반건설과 사모펀드들로 좁혀졌다. 의향서 제출 당시 유력후보로 평가됐던 신세계가 빠지면서 가격경쟁이 가열될 가능성은 이전보다 낮아진 것 아니냐는 평가다.

 

인수후보군이 제시한 가장 높은 가격에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해야 하는 박삼구 회장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유리해진 셈이다.

 

다만 박 회장측이 마냥 낙관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호반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할 정도로 인수 의지가 강하고, 사모펀드들을 통해 다른 기업들이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금호산업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 M&A실과 크레디트 스위스(CS) 증권은 이달말 혹은 내달초 입찰 적격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입찰 적격자는 예비실사를 거쳐 본입찰 제안서를 제출하고, 매각주간사와 채권단은 4월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매각주간사는 최종 인수자로 결정된 곳이 제안한 가격을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에게 전하고, 박 회장이 그 가격으로 채권단 지분을 인수하면 매각은 마무리된다.

 

만일 박 회장이 금액을 수용하지 않으면 당초 인수가격을 제시했던 곳이 금호산업을 가져가게 된다. 현재로선 금호산업 매각가격은 1조원대에 형성되지 않겠냐는 관측이 많다. 결국 박 회장이 금호산업 인수를 위한 자금을 동원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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