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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정석기업 합병..지주사 체제 완료

  • 2015.04.23(목) 17:26

한진칼 정점으로 지배구조 단순화
조양호 회장, 지배력 확대..승계기반 마련

한진그룹 지배구조 개편작업이 마무리된다. 지난 2013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며 순환출자 해소에 나선 한진그룹이 지주회사격인 한진칼과 지배구조 핵심기업인 정석기업 합병을 선택했다.

 

이번 합병이 마무리되면 한진그룹 지배구조는 조양호 회장 등 오너 일가가 한진칼을 보유하고, 그 밑에 정석기업과 대한항공, (주)한진, 그리고 손자회사들이 위치하는 구조로 단순화된다.

 

한진칼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한진칼과 정석기업과의 합병을 결의했다. 정석기업을 투자와 사업부문으로 분리해 투자부문을 한진칼로 흡수합병시키는 방식이다. 합병비율은 1대2.36으로 결정됐다.

 

 

합병이 이뤄지면 정석기업이 보유하고 있던 (주)한진 지분 21.6%는 통합 한진칼로 넘어가고, 사업부문은 자회사로 편입된다. 중간에 정석기업이 사라짐에 따라 특히 한진이 가지고 있던 22개 증손회사 처리문제도 해법을 찾게 됐다.

 

정석기업 합병으로 (주)한진의 위치가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주)한진의 아래 위치했던 증손회사들도 손자회사로 한단계 올라선다. 현행 지주회사법에 따르면 증손회사의 경우 지분을 100% 보유하거나, 지분을 매각해야 했지만 정석기업 합병으로 이같은 문제를 해결한 셈이다.

 

지주회사내 자회사들간 지분소유가 금지된 만큼 (주)한진이 가지고 있는 대한항공 지분 7.95%는 매각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주)한진이 지분을 매각한다고 해도 대한항공은 한진칼의 지배를 받고 있는 만큼 경영권에 문제가 없다.

 

특히 이번 합병으로 조양호 회장의 그룹 지배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조 회장은 현재 한진칼 지분 15.6%와 정석기업 지분 27.2%를 가지고 있다. 조 회장의 한진칼 지분은 이번 합병을 통해 약 17.8%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의 자녀인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 등 3남매의 한진칼 지분은 각각 2.5% 수준이다. 다만 조원태 부사장은 현재 한진칼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등 그룹 경영 전체를 관장하고 있다. 조 부사장이 조양호 회장의 지분을 인수하면 그룹을 승계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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