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금호산업 얼마에 되찾을까..공은 박삼구에게로

  • 2015.05.07(목) 17:28

채권단, 박 회장과 매각가 개별협상 진행키로

채권단의 금호산업 지분 매각의 '공'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로 돌아갔다. 본입찰에서 유찰된 금호산업의 매각은 박 회장과의 단독 협상으로 진행된다.

 

결국 채권단이 제시하는 가격(산정가+경영권 프리미엄)을 박 회장이 받아들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됐다.

 

 

금호산업 채권단 52개사는 7일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에서 실무회의를 열고 유찰된 금호산업에 대해 재입찰 없이 계열주인 박 회장과 개별협상을 진행키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마친 본입찰에는 호반건설이 단독 참여했지만, 채권단은 지난 6일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지 않기로 했다. 호반이 제시한 6007억원이 금호산업의 기업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판단에서다.

 

채권단은 이 같은 결과를 두고 재입찰을 추진할지,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박 회장과의 수의계약 방식을 진행할 지 논의 끝에 박 회장과 수의계약 협상을 진행하는 안건을 부의키로 합의했다.

 

채권단 내에서는 재입찰을 하더라도 지난달 입찰 당시만큼 인수측 제시가격이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룹 재건에 가장 의욕을 가지고 있는 박 회장 측과 협상하는 것이 현재로서 가장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오는 11일까지 이 안건을 부쳐 18일까지 지분비율로 75% 이상이 찬성 결의할 경우 박 회장과의 개별협상을 진행키로 했다. 다만 이 안건이 부결되면 재입찰 절차를 진행한다.

 

개별협상이 결의되면 채권단과 박 회장 측은 각각 회계법인 한 곳을 선택해 내달까지 금호산업의 가치를 산정하게 된다. 이를 통해 나온 기업 가치에 채권단이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인 매각예정가를 두고 7월 중 양 측이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박 회장은 8월 한달간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결정하며, 박 회장이 매각예정가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채권단이 2차 예정가를 통보하도록 했다. 박 회장이 이 가격도 거부할 경우 채권단은 그 뒤 6개월 내에 제3자와 수의계약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금호산업 채권단 지분 매각 진행경과 및 향후일정

- 5.6 호반건설 단독입찰에 대한 유찰 결의(운영위원회)
- 5.8(또는 11) 계열주 개별협상 추진 안건 부의
- 5.18 채권금융기관 협의회 결의(지분비율로 75% 이상 동의)
- 6월 매각가격 산출(전문기관 평가 및 운영위원회 협의) 
- 7월 계열주와 협상 및 매각가격 채권단 결의  
- 8월 계열주의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 결정  
- 9월 우선매수권 행사 포기시 제3자 앞 매각 추진(6개월 이내)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