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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매각, 결국 경영권 프리미엄이 '열쇠'

  • 2015.07.16(목) 10:25

실사기관 주당 3만1000원 제시
경영권 프리미엄 놓고 '시각차'

금호산업 매각과 관련, 실사기관이 기업가치를 주당 3만1000원으로 산정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과 박삼구 회장이 경영권 프리미엄을 얼마로 산정할 것인가가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16일 채권단과 업계 등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과 딜로이트안진은 금호산업 실사를 통해 적정 기업가치를 주당 3만1000원으로 산정해 채권단에 전달했다. 이 기준을 적용할 경우 박삼구 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50%+1주를 인수하기 위해선 최소한 5369억원이 필요하게 된다.

 

 

변수는 경영권 프리미엄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금호산업을 인수하게 되면 아시아나항공 등 계열사 지배권을 갖게 되는 만큼 그에 맞는 프리미엄을 얹어야 한다는 것이 채권단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채권단과 박삼구 회장간 경영권 프리미엄을 수준을 놓고 적지않은 힘겨루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에 실사기관이 제시한 가격이 지난번 입찰에서 호반건설이 응찰했던 가격(6007억)과 큰 차이가 없는 만큼 채권단은 상당수준의 프리미엄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실사기관이 내놓은 가격에 경영권 프리미엄이 반영돼 있다는 입장이다.

 

금호측은 "채권단으로부터 공식적으로 통보 받은 바는 없다"면서 "전날 금호산업 종가가 1만95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당 3만1000원에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포함된 것으로 생각된다"는 반응을 내놨다.

 

채권단은 실사결과가 나오면 매각가격을 확정해 통보한 후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워둔 상태다. 채권단의 매각가격이 통보되면 박 회장은 8월까지 우선매수청구권 행사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채권단은 박 회장과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재매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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