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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선방한 삼성전자, 4분기는 '쉽지 않다'

  • 2015.10.29(목) 11:33

부품수요 감소·환율효과도 축소
스마트폰·TV 등 경쟁 심화

삼성전자가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내놨다. 매출은 50조원대를 다시 넘었고, 영업이익도 7조원을 상회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이 호조를 보였고, 스마트폰과 가전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선방한 결과다. 우호적인 환율도 도움을 줬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4분기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는 시각을 내놓고 있다. 3분기 실적을 이끌었던 부품사업의 성수기 효과가 줄어들고, 환율 효과 역시 축소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는 세트 사업과 시스템 LSI의 실적이 견조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3분기 대비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 반도체·디스플레이 '수요 둔화'

 

지난 3분기 4조6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부문은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전방산업인 IT부문의 상황이 좋지 않은 영향이다.

 

이명진 삼성전자 IR 담당상무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부품은 메모리반도체 성수기 효과가 약화되고 LCD 수급 약세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의 경우 앞선 기술로 이를 극복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D램은 20나노 공정 비중을 확대,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낸드플래시 역시 10나노급 공정전환과 3세대 V낸드 SSD 공급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시스템LSI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위안이다. 14나노 공정을 통한 파운드리 제품 공급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고객다변화와 제품 라인업 확대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3분기의 경우 평균판매가격이 하락했지만 대형·고부가가치 패널 판매 확대로 이를 극복했다. 하지만 4분기는 공급이 늘어나고 가격하락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원가절감과 재고관리 강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분기 판매 확대와 가동률 향상 등으로 실적이 개선된 OLED는 거래선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가동률 높이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 스마트폰·가전 '경쟁 심화'

 

스마트폰과 가전사업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스마트폰의 경우 지난 3분기 매출이 늘었지만 이익규모는 감소했다. 3분기중 총 1억500만대 가량의 휴대폰을 판매했고, 스마트폰 비중이 80%를 차지했지만 평균판매가격은 220달러대에서 180달러대로 낮아졌다. 보급형 제품 확대와 갤럭시S6·S6엣지 모델의 출고가격을 낮춘 영향이다.

 

삼성전자는 4분기가 성수기인 만큼 3분기보다는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갤럭시노트5와 S6엣지+ 등의 판매는 전작의 판매량을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각 업체들의 프리미엄 제품들이 출시되는 등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경우 3분기 출시모델 판매 확대와 비용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전분기 수준의 이익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또 삼성페이의 확산, 웨어러블 기기 경쟁력 제고 등을 통해 시장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가전부문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3분기에 비해선 수요가 늘어나겠지만 지난해 4분기보다는 회복 강도가 약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연말 행사 등을 앞두고 업체간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지역·유통별 프로모션을 활용해 성수기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함께 수익성 중심의 라인업도 강화해 실적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활 가전 역시 성수기에 대응해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프리미엄 제품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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