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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친환경차 판매 '글로벌 4위'로 약진

  • 2016.03.08(화) 15:33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조사..도요타·혼다 판매 부진
현대·기아차, 작년 7만3592대 판매..전기차가 견인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친환경차 시장에서 글로벌 4위 메이커로 올라섰다. 친환경차 시장을 주도하는 도요타, 혼다의 판매가 큰 폭으로 줄어든 가운데 거둔 성과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8일 '2015년 친환경차 시장 특징 및 전망'를 통해 작년 현대·기아차가 쏘나타 하이브리드, 쏘울 전기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포드를 제치고 전체 친환경차 시장 판매 4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 6만4383대, 전기차 8651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306대, 수소연료전지차 252대 등 총 7만3592대를 판매해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대비 4.9% 증가한 실적이다.

현대·기아차의 판매 증가는 전기차가 주도했다. 지난해 8651대가 판매되며 전년대비 427.8%나 증가했다. 지난 2014년 5월 출시된 쏘울 전기차가 서유럽, 미국 등에서 글로벌 판매가 본격화된 데 따른 결과다.


메이커별 순위를 살펴보면 도요타는 108만2000대를 판매해 1위를 유지했지만 전년대비 8.6% 감소했다. 2위를 기록한 혼다도 전년대비 15.4% 감소한 23만1000대를 판매했다. 3위는 르노·닛산으로 14.2% 감소한 8만1000대였다. 지난 2014년 4위였던 포드는 21.5% 감소한 6만8000대로 판매해 5위로 밀려났다.

이처럼 상위 업체들의 친환경차 판매가 감소한 것은 하이브리드 주력 모델에 대한 판매 의존도가 높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볼륨모델 노후화에 따른 판매 부진 심화로 점유율이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대비 2.1% 증가한 199만2000대에 그쳤다. 친환경차는 그동안 각국 정부의 규제 강화와 완성차업체의 공급 확대로 20%가 넘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국제유가 하락으로 친환경차 구매 이점이 감소하고 프리우스 등 인기 모델의 노후화로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친환경차 시장은 다시 성장세를 회복하며 전년보다 17.8% 증가한 234만6000대에 이를 전망이다. 도요타 프리우스 4세대 모델, 현대·기아차 아이오닉과 니로, GM 볼트 등 경쟁력 있는 신차들이 대거 등장하기 때문이다.

최대 변수는 유가 하락이다. 유가 하락으로 친환경차의 경제성이 부각되지 못하며 판매에 영향을 주겠지만 규제 강화에 따른 완성차업체들의 공급 확대로 친환경차 판매는 증가할것이러는 전망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매년 다양한 친환경 신차들을 출시하며 오는 2020년까지 총 26종 이상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춰 친환경차 시장 점유율을 1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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