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스코는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한 고망간강을 현대미포조선이 건조 예정인 LNG추진 벌크선의 LNG연료탱크에 적용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소재는 올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하게 된다.
이 선박은 내년 말 건조를 마치면 오는 2018년 초부터 포스코가 사용하는 석회석을 강원도에서 광양제철소까지 운송하게 된다.
그동안 LNG추진 벌크선의 최대 규모는 7000톤급이었으나 이 선박은 5만톤 규모로 약 7배 더 많은 화물을 적재할 수 있다. 벙커C유와 LNG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고효율의 이중 연료 엔진이 탑재된다.
선박의 LNG연료탱크에 적용될 포스코의 고망간강은 20% 내외의 망간이 첨가돼 영하 162℃에 달하는 극저온의 LNG를 보관할 수 있다. 이 강재는 기존 탱크 제작에 사용되는 니켈, 알루미늄 등의 합금소재 대비 항복강도(강재를 잡아당겼을 때 영구변형이 시작되는 시점의 강도)와 극저온인성(극저온에서 강재가 깨지지 않는 성질)은 더 우수하고 가격 경쟁력은 더 뛰어나다.
특히 이 선박은 대양항해가 가능하도록 국제가스추진선박기준(IGF CODE)에 따라 설계될 예정이다. 따라서 이 선박이 건조 및 운항되기 시작하면 고망간강이국제해사기구로부터 극저온용 소재로 채택되는 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향후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사와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공동으로 고망간강의 해외 판로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