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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의 하반기 키워드는 '고객'과 '품질'

  • 2016.07.18(월) 13:56

현대·기아차 상반기 해외법인장 회의 개최
"어려운 외부 환경은 이제 '상수'…변화 선도해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하반기 경영의 방점을 '고객'과 '품질'로 제시했다. 지난 상반기 판매 부진에 대한 해법으로 품질 향상을 통한 고객 만족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18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주재로 상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 등 총 60여 명이 참석해 올 상반기 지역별 실적 및 경영환경을 점검하고 하반기 생산·판매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정몽구 회장은 “어려운 외부 환경은 이제 변수가 아니라 상수”라며 “끊임없는 혁신만이 불확실성의 시대에도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의 변화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시스템을 강화해, 시장 변화를 먼저 이끄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객에게 집중하라.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최대한 공급할 수 있도록 생산, 판매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연구개발-생산-판매-서비스 전 부문에서 업무 품질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해외 현지 시장 상황에 대한 점검 강화, 판매 확대 위한 글로벌 A/S 활성화,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신차 마케팅, 멕시코 및 중국 창저우 공장의 성공적 가동을 주문했다.

또 “제네시스 G80, G90의 성공적인 미국 론칭을 통해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는 물론 생산, 판매 능력을 배가시켜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자”고 밝혔.

상반기 현대·기아차는 해외시장에서 322만496대를 판매했다. 주요 수출시장인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자동차 수요가 급감해 전년대비 4.2% 감소했다.

올해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 상황은 녹록지가 않다. 글로벌 저성장이 고착화된 가운데 브렉시트 이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자동차시장 변화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도 주요 변수다.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시장은 2.4% 성장에 그치며 지난해에 이어 2%대 저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상반기 유럽, 중국의 호조에 힘입어 2.5% 성장했지만 하반기에는 유럽, 미국 등 주요 시장 성장률이 전년대비 하락하며 2.2%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상반기 9.1% 성장한 유럽시장은 브렉시트 결정 이후 소비 심리 위축으로 하반기에 0.7%밖에 성장하지 못할 것으로 분석돤다. 미국시장 성장률도 하반기 1.2%에 그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만에 최저 성장률인 연간 1.3%를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선진시장과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부진 속에 중국과 인도가 하반기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정부의 구매세 인하 정책으로 인해 하반기에 전년동기 대비 9.3% 증가하고 인도도 금리하락 영향으로 8.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하반기 목표 달성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전세계적인 SUV 인기에 발맞춰 SUV 글로벌 생산량을 확대하고 소형 SUV를 주요 지역에 신규 투입할 예정이다.

또 제네시스 브랜드의 글로벌 런칭도 본격화한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최고급 차량인 G90(국내명 EQ900)를 미국, 중동에 출시한다. 기아차도 신형 K7 출시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친환경차 글로벌 라인업도 강화해 아이오닉 HEV 및 EV(미국, 유럽), 니로 HEV(미국, 유럽, 중국), K5 HEV(미국) 및 K5 PHEV(미국, 유럽) 등을 주요 지역에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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