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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러시아 시장, 다시 기회 온다"

  • 2016.08.03(수) 15:43

러시아 공장 현장 방문…'크레타' 생산에 관심
"러시아 시장 포기 없다…상품 등 철저히 준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러시아 시장에 대해 품질에 기반한 더욱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공략을 주문했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이 3일(현지시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현대차 러시아공장을 방문해 생산·판매 전략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흔들림 없이 고군분투 하는 여러분들이 바로 애국자”라며 “러시아시장에 기회는 다시 올 것이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러시아 시장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이 회복됐을 때를 대비해 지금 우리의 브랜드가 시장에서 최고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상품, 마케팅 전략을 철저히 준비하라”고 주문했다.


정 회장은 이달 초부터 생산에 들어간 소형 SUV 모델 ‘크레타’ 생산 라인을 점검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크레타는 지난해 인도시장에 출시돼 큰 인기를 끌었던 모델로 최근 러시아 시장에 불고 있는 SUV 열풍에 대응하기 위해 이달부터 러시아 공장에서 생산되기 시작했다.

현대차는 러시아 시장이 오랜 경기침체 영향으로 산업수요가 급감하고 있지만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를 통해 러시아 시장 내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오랜 경기침체 영향으로 지난 2012년 294만대에 달하던 산업수요가 지난해에는 160만대로 급감한 상태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오히려 러시아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전년 대비 13.5% 감소한 32만4701대를 러시아 시장에서 판매했다. 하지만 시장점유율은 15.1%에서 20.3%로 크게 확대됐다.

현대·기아차의 대표 러시아 전략 차종인 쏠라리스와 리오는 올해 4만5930대, 3만9454대 판매로 러시아 자동차 시장 베스트셀링 1위와 3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러시아공장 점검을 마친 정 회장은 슬로바키아와 체코로 이동해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 자동차의 품질을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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