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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익는 '삼성동 꿈'…정몽구 회장 "안전·친환경에 만전"

  • 2016.07.11(월) 14:11

정몽구 회장, 삼성동 GBC 공사 현장 방문
옛 한전 건물 철구 후 내년 초 착공, 2021년 완공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서울 삼성동 현대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공사 현장을 찾았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안전'과 '친환경'을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이 옛 한전본사 건물 해체 작업을 앞두고 있는 삼성동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현장을 지난 8일 방문했다고 11일 밝혔다.

정 회장은 현장 관계자들에게 “현대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는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100년의 상징이자 초일류 기업 도약의 꿈을 실현하는 중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체는 물론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건설은 가장 안전하며 친환경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안전을 위해 폭파를 통한 해체가 아닌 장비 탑재식 압쇄공법으로 철거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는 굴삭기를 건물상부로 인양해 철거하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폭파를 활용한 철거에 비해 시간이 오래 걸린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GBC 부지가 서울 강남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폭파를 활용한 해체는 위험하다는 판단 아래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더욱 안전한 방법으로 철거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해체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분진 및 소음 방지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철거대상 건물 외부에 시스템비계와 방음판넬을 설치하고 부지 인근에 흡음판넬을 추가로 가설했다. 또 철저한 근로자 교육과 현장 순찰 및 안전점검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옛 한전본사 건물 해체가 완료되고 서울시의 건축 인허가를 취득할 내년 초 GBC 착공에 본격 나서 오는 2021년말쯤 완공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GBC는 7만9342㎡ 부지에 지상 및 지하를 합쳐 총 연면적 92만8887㎡ 규모로 조성된다. 그룹 통합사옥으로 사용될 105층 타워를 비롯해 시민과 소통을 위한 시설인 공연장, 전시시설, 컨벤션, 호텔·업무시설 등 6개 건물이 들어서게 된다.


통합사옥 최상층부 전망대와 주위 건물은 모두 외부와 소통하기 위한 시설로 채워지며 기능에 따라 최적화된 규모로 도입된다. 통합사옥 이외 건물들의 지상 2층을 연결하는 옥외 데크가 설치돼 방문객들의 건물 간 이동 편의를 제공하고 부지 내에 시민을 위한 공원도 조성된다.

전시·컨벤션 시설은 접근성을 고려해 부지 내 저층부에 분산 배치되고 전시장과 컨벤션의 전환이 가능한 최첨단 가변형시스템도 도입된다. 또 일부 전시시설에는 단순히 눈으로 보는 데 그치지 않고 방문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도 선보인다.

서울시는 GTX, KTX, 위례~신사선 등 수도권 광역 철도망이 집중되는 영동대로 지하에 복합환승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복합환승센터는 기존 2·9호선과도 연결되고 버스환승센터까지 갖출 예정이어서 영동대로 일대는 명실상부한 ‘서울의 교통 허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GBC는 시민과 방문객의 다양한 기대와 수요를 충족시키는 국제교류복합지구 내 교통 및 이동의 중심에 위치함에 따라 지리적으로도 서울 강남 지역의 상징적 랜드마크로 기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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