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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층 포기'..현대차, 삼성동 GBC ‘115층→105층’

  • 2015.09.30(수) 11:36

현대차그룹의 숙원사업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가 당초 계획보다 10층 낮아진 105층으로 계획이 바뀌었다. 높이도 당초 571m에서 526m로 줄었다. 이에 따라 국내 최고층 빌딩 자리도 ‘제2롯데월드타워’(555m, 123층)에 내주게 된다.

 

서울시는 30일 현대차그룹이 최근 한전부지에 들어설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부지 개발계획을 수정 제출함에 따라 협상조정회의를 열어 개발계획 협상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6월11일 사전협상 개발계획안을 제출했다. 서울시는 실무협의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현대차그룹에 건축물의 공공성 강화와 교통계획 검토 등 보완을 요청했고 현대차는 지난 24일 수정 계획안을 냈다.

 

수정안에 따르면 62층과 115층으로 나눠 건설하기로 했던 건물은 각각 51층과 105층으로 낮춰진다. 이에 따라 연면적도 96만㎡에서 92만㎡로 줄어든다. 전시·컨벤션 시설은 저층부에 배치하기로 했다. 기존 계획에선 5·6층과 지하층, 115층 등 여러 곳에 분산돼 있어 효율적인 운영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공연장은 1만5000㎡에서 2만2000㎡로 늘리고 1800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과 600석 규모의 챔버홀 2개로 만들기로 했다.

 

 

서울시는 현대차그룹이 개발계획안을 수정 제출한 만큼 올해 안에 사전협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수정 개발계획안에 대해 ▲도시계획 ▲건축계획 ▲교통·환경·안전 ▲공공기여 등 총 4개 부문별로 관련 부서·전문가와 함께 적정성과 대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사전협상을 진행하게 될 협상조정협의회는 총 14명으로 구성된다. 서울시·현대차 측 각 4명과 도시계획·건축·교통·안전·법률 분야 전문가 6명이다.

 

현대차그룹이 1조7000억원 수준으로 제시한 공공기여금의 규모는 사전협상을 통해 마련된 개발계획을 반영한 감정평가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서울시는 강남구 주민들이 한전부지 개발로 생기는 공공기여금을 영동대로 통합개발에 우선 사용할 것 등을 요구하며 행정소송을 낸 데 대해 “법률 검토에서 위법성을 발견하지 못한 만큼 사전협상 등 개발사업 추진에는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며 “법원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또 강남구에서 한전부지 내 변전소 이전 허가를 반려한 것과 관련, 사전협상과 별개 사안인 만큼 사전협상과 건축 인·허가 등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공사기간 단축을 위해 GBC 착공 전 변전소 이전을 위해 강남구에 건축허가를 신청했으나 강남구는 세부개발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건축허가 신청을 반려했다. 현대차그룹은 변전소 이전공사와 본 공사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기술적 해결방법을 모색해 원래 일정에 맞출 계획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현대차 GBC 부지 개발은 국제교류복합지구 민간개발의 선도 사업으로 개발에 따른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 효과를 최대한 빨리 얻을 수 있도록 행정절차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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