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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글로벌 공략 키(Key)는 'R&D'

  • 2016.09.27(화) 14:59

전세계 주요 시장에 독자적 R&D 센터 구축
연구 인력 확충 및 투자로 미래차 시장 선점

현대모비스는 2000년대 초반 자동차 부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갤로퍼와 싼타모 등 완성차를 개발하며 축적한 노하우가 바탕이 됐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부품시장에 도전장을 내민지 불과 10년도 채 되지 않아 글로벌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모비스가 이처럼 고속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지속적인 R&D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현대모비스는 한국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미국, 중국, 독일, 인도 등 4개국에 R&D 거점을 운영하며 미래차 기술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을 겨냥한 셈이다.

◇ R&D도 글로벌 네트워크로

현대모비스는 전 세계 각 연구소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해 독립적인 R&D 역량을 키우고 있다. 또 연구거점간의 상호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한국의 기술연구소는 현대모비스의 R&D 헤드쿼터다. 전사적 R&D 로드맵과 전략을 수립하며,각종 첨단 시험설비를 갖추고 양산에서 선행까지 원스톱 연구개발활동이 진행되는 곳이다.

한국 기술연구소에는 약 3000여 명의 연구인력이 전장, 의장, 샤시, 램프, 제동, 메카트로닉스 등 다양한 부문에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R&D거점은 이곳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현지 맞춤형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 현대모비스 전장 연구동.

중국연구소는 중국 현지 적합형 부품 개발을 담당한다. 특히 지난 2014년 구축한 중국 흑하 동계시험장을 적극 활용해 모듈, 조향, 제동 등 부문의 실차 평가와 설계 개선을 맡고 있다. 인도연구소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검증을 책임진다. 자동차 멀티미디어와 메카트로닉스 S/W 설계에 집중해 지능형 차량 개발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인도연구소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소프트웨어 전문 연구소로 육성하고 있다.

독일 프랑크프루트에 위치한 유럽연구소와 미국 미시건 주의 북미연구소는 한국 기술연구소와 협업해 자율주행 및 운전자지원시스템, 샤시 분야의 연구를 주도한다. 미래차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현지 유명 대학과 산학연구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멀티미디어와 메카트로닉스 부문에 대한 현지 적합성 평가를 진행하며,현대기아차는 물론 다임러, PSA, GM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에 공급하고 있는 현지 사양 제품들에 대한 연구개발도 전개해나가고 있다.

◇ 미래차 시장 선점 나선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R&D 거점을 전진기지로 삼아 미래 지능형 자동차 기술을 선점해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생각이다. 지난해에는 R&D품질 향상을 위해 연구시설을 대거 확충했다. 인도와 북미연구소를 확장 이전한 것을 시작으로,올해는 독일 프랑크프루트에 위치한 유럽연구소도 확장 이전할 예정이다. 또 올해 한국 서산에 자율주행 전용 시험로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춘 대규모 주행시험장을 오픈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R&D 거점의 연구인력도 충원한다. 최근 현대모비스는 콘티넨탈과 TRW 등 글로벌 부품사에서 경력이 풍부한 임원급(Director) 연구원들을 영입했다. 이들은 북미와 유럽연구소에서 각각 자율주행과 DAS, 샤시기술 부문의 선행연구를 이끈다. 현대모비스는 전 세계 R&D 거점의 현지 연구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 모의 충돌시험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3년 수소연료전지차 핵심부품 양산에 성공하고 이듬해 레이더와 센서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과 무인자율주차 기술을 대중에 선보였다. 이미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구현의 기초가 되는 SCC, LDWS, BSD, AEB 등 DAS 기술을 개발해 양산하고 있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이들 기술을 공개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자율주행을 위한 핵심기술을 조기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또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 등 내연기관 대체 기술 완성도를 높여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환경오염 문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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