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대한민국 대표 해운사로의 재도약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 31일 발표된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빠르게 실현하기로 했다.
현대상선은 지난 1일 유창근 사장 주재로 전 임원이 참여하는 국가대표 해운사로의 도약을 위한 전략회의를 가졌다고 3일 밝혔다. 이날은 정부가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한 바로 다음날이다. 특히 정부가 내놓은 방안을 보면, 사실상 한진해운 회생은 포기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 국내 2대 해운사 중 현대상선만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현대상선은 이번 회의를 통해 정부 방안에 기초한 컨테이너선 발주 및 활용도 높은 터미널 인수 등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가졌다. 특히 정부 방안중 하나인 ‘선박 신조 지원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컨테이너선은 물론 벌크선과 탱커선까지 신조가 가능하고, 터미널과 항만 장비 등 기타 필요자산 매입도 할 수 있어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한국선박회사(가칭) 지원 제도와 개편된 글로벌 해양펀드를 이용하면 현대상선은 충분한 운영자금 및 투자에 필요한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상선은 영업 경쟁력 강화 일환으로 고객 및 화주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정부 정책 방안을 바탕으로 화주들에게 ‘Go, together!' 편지를 발송해 정책에 대한 상세 설명과 현대상선 경쟁력 강화 계획을 설명했다.
이에 더해 얼라이언스 및 협력선사 물동량을 부산항으로 유치해 환적 물동량 향상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한편 현대상선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진해운의 아시아-미주노선 및 관련터미널 자산 인수의향서를 제출했고, 자산 및 인력 흡수도 검토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2M'과 세부 사항을 협의하고 있어 이달 말까지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