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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한진해운 스페인 터미널 인수

  • 2016.11.25(금) 11:33

'알헤시라스 터미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남북-동서항로 교차..'사통팔달 환적항' 평가

현대상선이 한진해운 우량자산인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을 확보한다. 한진해운의 아시아-미주노선 등을 인수하는 것은 실패했지만 유럽 지역 터미널을 확보해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발판으로 삼을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상선은 지난 24일 매각주간사로부터 이 터미널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통보를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오는 28일부터 2~3주 동안 실사를 거친 뒤 내달 말께 본 계약을 체결, 터미널 지분 100%를 인수할 예정이다.

 

알헤시라스 터미널은 총 면적 35만7750㎡, 연간 186만TEU(1TEU=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할 수 있고 1만TEU급 이상 메가쉽 컨테이너선을 접안시킬 수 있는 현대식 터미널이다.

 

한진해운이 알헤시라스 항만청으로부터 2040년 7월까지 임차한 터미널로, 현재 덴마크 MAERSK와 프랑스 CMA-CGM 중국 COSCO, 일본 MOL 등 글로벌 해운사들이 이용하고 있다.

 

이 터미널은 유럽과 남미를 연결하는 남북항로, 아시아와 북미 동안을 잇는 동서항로가 교차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지중해와 북유럽, 북미로 이어지는 환적항이자 전략적 물류 거점이란 게 현대상선 설명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새로 부상하고 있는 북아프리카 시장과도 가까운 입지로 성장 가능성이 높아 중장기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안정적 영업기반 확대를 위해 한진해운 우량 자산 인수와 선박 신조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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