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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美에 세탁기공장.. '트럼프 코드' 현실화

  • 2017.03.01(수) 18:29

2억5000만 달러 투자, 테네시주에 공장 건립
트럼프 정부 출범 후 국내기업 첫 현지 투자

LG전자가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미국 테네시주(州)에 연간 100만대 생산규모의 세탁기공장을 설립한다. 미국 현지 생산설비 투자 등을 유도하려는 트럼프 정부의 압박으로 국내기업들의 미국행이 현실화되고 있다.

 

LG전자는 미국 테네시주 몽고메리카운터 클락스빌에 오는 2019년 상반기까지 총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세탁기 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LG전자와 테네시주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테네시주에 있는 주 청사에서 세탁기 공장 투자 관련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송대현 LG전자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술루션)사업본부장 사장과 조주완 북미지역대표 겸 미국법인장 전무,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킴 맥킬란 클락스빌 시장 등이 참석했다.

 

 

인력확보와 기반시설, 원가경쟁력과 세제혜택을 비롯한 주 정부의 각종 인센티브 등을 검토한 결과 최종적으로 신공장 부지를 테네시주 클락스빌로 결정했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클락스빌은 미국 중남부에 위치한 테네시주 북쪽에 위치한다.

 

LG전자 관계자는 “2010년부터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세탁기 생산지를 검토해 왔고 2014년 물류와 인프라, 현지 부품 수급과 인건비 등을 고려해 8개 주를 후보지로 선정했다”며 “지난해 초부터 현장 실사와 주 정부 지원 등을 분석했고, 최근까지 각 후보지에 대한 사업 경쟁력을 검토한 끝에 테네시주 클락스빌을 최종 선택했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이번 투자 결정은 트럼프 정부 출범 후 이뤄진 첫 사례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줄곧 미국 시장에 진출한 해외 기업들에 대해 현지 생산설비 투자 등을 주문해왔다. 특히 한미FTA에 대해선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뺏는 협정’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LG전자의 미국 현지 생산공장 설립 결정은 한미FTA 재협상의 방어논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LG전자는 공장 준공 시점까지 건설 관련 일자리 창출은 물론 공장 가동 이후에는 생산과 관리를 위한 인력 고용, 현지 부품 조달을 통한 관련 산업 파급 효과와 세금 납부 등 현지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 LG전자 미국 세탁기 공장 조감도

 

LG전자 미국 신규 세탁기 공장은 대지면적 125만㎡, 건물 연면적 7만7000㎡ 규모로 지어진다. 준공 이후 이 공장에선 DD모터를 적용한 드럼세탁기와 통돌이 세탁기 등 연간 100만대 수준의 세탁기 생산이 가능하다. 다만 LG전자는 미국 현지공장 가동 이후에도 경남 창원에서 생산돼 미국에 판매하는 세탁기 물량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6년 이상 검토한 미국 생산기지 확보에 대한 답을 테네시주에서 찾았다”며 “주요 전략시장인 미국에서 지속 성장을 위해 현지 생산체제를 비롯한 인프라 투자, 마케팅 투자 등을 통해 1등 브랜드를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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