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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필수장치 '서스펜션' 세탁기 안에 있다면?

  • 2017.03.23(목) 21:07

기네스 기록 세운 세탁기 기술, '트윈워시'에 적용
LG전자, 좁은 공간서 사용할 수 있는 신제품 출시

지난해 3월 LG전자는 '카드쌓기의 달인'으로 불리는 브라이언 버그(Bryan Berg)를 서울로 불렀다. 브라인언은 어떠한 접착제도 사용하지 않고 오직 카드 하나로 탑을 쌓아올려 기네스 인증을 받은 사람이다.


LG전자는 자사 세탁기의 우수성을 알리려고 그를 초청해 작동중인 세탁기 위에서 카드탑을 쌓도록 했다. 약간의 흔들림만으로 우르르 무너질 수 있는 게 카드탑인데 만약 성공한다면 진동이 그만큼 덜하다는 걸 입증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약 6시간에 걸친 첫번째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다시 두번째 도전에 나선 브라이언은 12시간만에 1만여장의 카드를 높이 3.3m, 48층짜리 탑으로 만들었다. 1분에 1000회전 하는 세탁기 위에서 작품 하나가 탄생한 것이다.

그는 '12시간 동안 가장 높이 쌓은 카드탑(The tallest house of cards built in 12 hours)'으로 기네스 인증을 받았고, LG전자는 저진동의 세탁기를 만든 회사라는 명예를 얻었다. 진동을 잡았다는 건 저소음의 튼튼한 세탁기를 만들었음을 의미한다.


당시 LG전자 세탁기에는 자동차에 주로 사용하는 서스펜션 기술이 적용됐다. 모터와 드럼 세탁통이 이어지는 연결부에 스프링이 달린 충격완화 장치를 댄 것이다.

여기에 강한 진동을 감지하면 모터의 회전속도를 알아서 조절해주는 '진동감지센서'와 작동 중인 드럼의 쏠림현상을 완화해주는 '듀얼볼 밸런서'로 세탁기의 진동과 소음을 줄였다.

 

LG전자는 초프리미엄급 브랜드인 'LG 시그니처' 세탁기에 먼저 이 기능을 탑재했고 최근 출시한 트윈워시 신제품(모델명 F12WJC)에도 이 같은 진동 저감기술을 적용했다.

 

 

새로 나온 트롬워시 세탁기는 12kg 용량의 드럼세탁기와 2kg 용량의 통돌이 세탁기가 결합한 것으로 크기도 기존에 나온 가장 작은 트윈워시(드럼 16.5kg+ 통돌이 3.5kg)에 비해 폭은 10cm, 깊이는 13.5cm를 줄인 게 특징이다.

 

좁은 세탁실에서도 진동과 소음 걱정을 덜고 사용할 수 있게 슬림형으로 만든 제품이다.

류재철 LG전자 전무는 "더 많은 소비자들이 트윈워시의 신개념 세탁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혁신을 더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슬림형 '트롬 트윈워시'(사진)에는 진동 저감 기술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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